이운재, 佛 바르테즈와 첫 대결 "두드리면 열릴 것" 자신
OSEN 기자
발행 2006.05.15 12: 48

"선수들과 합심하면 프랑스도 막아낼 수 있다. 바르테즈가 버티고 있다고 해도 두드리면 골문은 열릴 것이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각각 한국과 프랑스의 골문을 지킬 것으로 예상되는 '거미손' 이운재(수원)와 파비앙 바르테즈(마르세유). 이들이 독일 월드컵에서 자국 대표팀의 운명을 쥐고 그라운드 위에서 처음으로 조우한다.
이들이 자국 대표팀에 있는 동안 한국과 프랑스는 두 차례 맞붙었다. 하지만 이들은 각각 아시아와 유럽에서 대표적인 골키퍼로 명성을 떨쳤지만 한번도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다. 독일 월드컵이 첫 대면식이 될 전망이다.
2002 한일 월드컵을 전후로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잡은 이운재는 프랑스와 대결에서 모두 대표팀에 있었다. 한번은 대구에서 열린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이었고 나머지는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수원에서 가진 평가전이었다.
이운재는 두 경기 중 컨페더레이션스컵에만, 바르테즈는 수원에서 열린 평가전에만 출전했다. 독일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수문장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이들은 상대팀을 상대로 심기일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운재와 바르테즈는 한 경기에서 각각 5골, 2골을 실점, 자존심을 구겼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운재는 15일 파주 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집단 인터뷰에서 "바르테즈의 명성은 잘 알고 있지만 서로 엇갈려 한번도 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첫 대결이 될 수 있는 만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운재는 "하지만 특정 선수를 신경쓰면 안될 것이다. 주장을 맡은 만큼 대표팀 선수들을 잘 다독여 프랑스전을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대표팀의 정기동 골키퍼 코치는 전날 이운재가 이번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나설 것이라고 암시했으며 같은 날 프랑스의 도메네크 감독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바르테즈를 주전 골키퍼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터라 이들의 첫 대결은 성사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운재는 아드보카트호 공격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으며 바르테즈와의 맞대결에서 승자로 남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어떤 팀이든 골문은 열려 있고 완벽한 팀은 없다.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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