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구타유발자들’에서 비호감 악역으로 변신한 배우 한석규가 “악랄한 역할을 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며 새로 맡은 역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석규는 15일 오후 4시 서울 종로에 위치한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구타유발자들’(원신연 감독, 코리아엔터테인먼트 제작) 기자시사회 및 간담회에 이문식, 오달수, 차예련 등 출연배우들과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석규는 “그 동안 착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는데 배우로서 폭 넓은 장르의 다른 캐릭터에도 욕심이 있었다”며 “새 영화에서 악역을 연기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고 연기자로서 큰 기쁨과 쾌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한석규는 영화 촬영 전 “‘구타유발자들’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좋아 부탁까지 했다”고 말하며 새 영화의 악역 캐릭터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한석규는 그동안 출연한 영화 작품들에서 주로 선한 역을 맡아왔다. 그러다 보니 한정된 역할과 고정된 이미지를 가진 배우로 영환 팬들에게 각인되어 왔는데 새 영화에서 180도 다른 악역을 통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는 말이다.
‘구타유발자들’은 한적한 교외 거리에서 오해로 벌어지는 구타의 악순환을 독특하게 담아냈다. 한석규는 영화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하루에 정해진 딱지를 발부하는 비리의 교통경찰 문재 역을 맡았다.
한석규는 함께 출연한 이문식과 잔인한 악역으로 연기변신을 했고, 또 다른 연기파 배우 오달수는 정신이상자 역을 맡아 영화의 또 다른 감칠맛을 낸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원신연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코믹잔혹극 ‘구타유발자들’은 2004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 오는 31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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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가 15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구타유발자들' 기자간담회에서 무서운 표정을 한 포스터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