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페레스,'달라도 너무 다르네'
OSEN 기자
발행 2006.05.16 07: 52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그렇게 많은 돈을 줘 놓고 1~2이닝 정도나 막는 불펜투수로 쓰다니 비합리적이기 짝이 없다. 어떤 구단주도 이런 상황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 승리투수였던 오달리스 페레스(29)가 내뱉은 발언이다. '적반하장'이 짝이 없다.
자기 입을 통해 밝혔듯 페레스의 내년까지 보장 연봉은 21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럼에도 그래디 리틀 다저스 감독은 페레스를 제3선발로 중용하다 불펜행을 결정했다. 그 답은 리틀이 비합리적이어서가 아니라 평균자책점 6.97인 페레스의 형편없는 구위에 있다. 페레스는 올 시즌 4승(1패)을 따내고 있지만 퀄리티 스타트는 두 번뿐이었다. 그리고 그는 이 두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지난달 6일 애틀랜타전과 5월 3일 애리조나전서는 각각 5-0과 6-0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여기다 애리조나전을 망치고는 "어머니 병간호"를 이유로 고국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날아가 한때 연락이 두절되기도 했다.
마무리 데니스 바예스가 4연속 블론 세이브를 해도 교체하지 않을 정도로 '선수를 믿는' 리틀 감독이라도 이 지경이니 인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여기다 페레스의 대안인 애런 실리는 선발로 2번 나와 모두 호투했다. 서재응(29) 역시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전 6이닝 1실점 등, 완전치 못함 검지 손톱을 무릅쓰고 팀을 위해 로테이션을 꼬박 꼬박 지키고 있다. (리틀 감독은 15일 서재응을 6이닝 84구만에 내린 이유도 "손톱이 깨져서"라고 언급했다)
페레스의 15일 샌프란시스코전 승리도 사실은 7회 2-1 리드 상황에서 나와 서재응의 승리를 날려버리고, 따낸 것이었다. 그럼에도 페레스는 선발 서재응에 대한 미안함보다는 "선발을 오랫동안 해와서 몸을 풀려면 40~45구나 던져야 한다. 이는 다른 투수의 거의 2배"라고 불평이나 늘어놓고 있다.
또 '선발 탈락이 공평하지 않았냐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프로로서 받아들인다. 그러나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코치진에 앙금이 깊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LA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페레스는 릭 허니컷 투수코치의 투구폼 교정 조언도 "아무 이상없다"라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구위로나 인성으로나 페레스는 서재응에게 안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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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리스 페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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