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북치고 장구치는 박찬호다. 이번엔 마운드에서가 아니라 타자로서 놀랄 만한 '사고'를 저질렀다.
샌디에이고 박찬호(33)가 16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 포함 3타수 3안타를 터뜨렸다. 그것도 애리조나 에이스로 6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던 브랜든 웹을 상대로였다.
박찬호는 3회와 5회 웹을 상대로 중전안타와 우전안타를 연속으로 쳐냈다. 지난 11일 밀워키전 2번째 타석서 좌완 에이스 크리스 카푸아노를 상대로 빗맞은 안타를 때려낸 뒤 3연타석 안타였다.
그래도 여기까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웹이 방심한 탓에 맞은 것으로 치부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6회 2사 만루에서 2구째 76마일 커브를 공략, 2타점 역전 중전안타를 때려내 웹을 KO시켰다. 3-4에서 5-4로 역전되는 안타이자 양 투수의 승패 요건을 갈라놓는 한 방이었다.
이 안타로 박찬호는 시즌 첫 타점까지 올리면서 생애 첫 4연타석 안타에 한 경기 안타로 타율을 2할 6푼 7리까지 끌어올렸다. 아울러 박찬호의 전담 포수 조쉬 바드 역시 솔로홈런 포함 3타수 3안타로 웹을 두들겼다. 그 반면에 박찬호는 투수로선 '타자' 웹을 연타석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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