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국은 대단한 노력파", 컵스 단장
OSEN 기자
발행 2006.05.16 12: 33

빅리거의 꿈을 이룬 유제국(23.시카고 컵스)이 소속팀 단장으로부터 큰 칭찬을 받았다.
16일(한국시간) 지역신문 < 쿠리어뉴스 >에 따르면 짐 헨드리 컵스 단장은 "유제국은 진짜 대단한 친구다. 존경할 만한 선수이자 대단한 노력파"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제국은 올 시즌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7경기에 선발 등판, 1승3패 방어율 3.21을 기록한 뒤 지난 14일 빅리그로 전격 승격됐다. 중간계투진을 강화하기 위한 컵스의 복안이지만 미래의 선발 투수로 키우기 위한 수순으로 볼 수 있다.
지난 15일 샌디에이고전서 빅리그 데뷔한 그는 긴장감을 이기지 못하고 볼넷 3개를 허용하면서 1이닝 1피안타 1실점했지만 워낙 재질이 뛰어나 코리안 빅리거 중 박찬호(33.샌디에이고)의 뒤를 이을 대형 재목으로 꼽힌다.
유제국은 빅리그 통보를 받는 자리에서 '섬뜩한' 경험을 했다. 마이크 코이드 아이오와 감독이 갑자기 그를 호출한 뒤 "너는 오늘부로 방출됐다"고 말했기 때문. 유제국을 놀리려는 의도였지만 워낙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어 유제국은 가슴이 철렁했다고 한다.
하지만 승격 소식을 들은 뒤 "케리 우드가 재활 등판을 위해 아이오와에 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로스터에는 빈 자리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라며 뜻밖의 상황에 당황해 했다. 그러자 감독은 흰 이를 드러내며 히죽 웃고는 앙헬 구스만 대신 빅리그에 올라가게 됐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루키가 빅리그 호출을 받았을 때 마이너리그 감독이 장난을 치는 것은 미구 야구계의 오랜 전통이다. 놀라움과 기쁨을 극대화하기 위한 하나의 '통과의례'다. 유제국도 전형적인 메이저리거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유제국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 보다는 팀을 우선시하겠다"며 "롱릴리프 역할도 큰 문제가 없다"고 일생 일대의 기회를 잡은 각오를 당차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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