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16일(이하 한국시간)은 LA 다저스에 여러 모로 뜻깊은 날이었다. 일단 이날 콜로라도전을 5-4로 승리, 시즌 20승(19째)을 달성하면서 '마의 5할 승률벽'을 돌파했다.
다저스로선 지난 4월 11일, 4승 3패를 기록한 이래 올 시즌 처음으로 승률 5할로 치고 올라간 것이다. 아울러 또 하나의 주목 사항은 이날 경기의 마무리를 사이토 다카시(36)가 해낸 점이다. 그래디 리틀 다저스 감독은 5-3으로 앞서던 8회부터 사이토를 올려 9회까지 밀어붙였다. 사이토가 9회 1사 후 맷 할러데이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으나 끝까지 데니스 바예스를 호출하지 않았다.
실제 리틀 감독은 이날 콜로라도전에 앞서 "지난주 안심하고 본 경기는 10-2로 앞서던 지난 8일의 밀워키전서 9회 투아웃을 잡고 나서 뿐"이란 '뼈있는' 농담을 꺼냈다. 4연속 블론 세이브 중인 바예스를 고집하지 않고 대안을 찾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리고 리틀은 16일 콜로라도전에서 바로 사이토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다저스 불펜 투수 중 거의 유일하게 믿을 만한 투수라 할 수 있는 사이토는 지난 일본 요코하마 시절 마무리를 맡아 본 경력도 있다. 또 바예스와 달리 90마일 이상의 직구 외에 위력적인 커브를 구사하고 제구력이 빼어나다. 사이토는 벌써 20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6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다저스 경기에서 한국인 선발(서재응)에 일본인이 마무리(사이토)를 맡는 장면을 목격할 듯 싶다. 서재응은 이미 "아무래도 같은 아시아 출신이니까 사이토 궈훙즈(트리플A 강등)와 친하다"고 밝혀 정서적 친밀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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