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샌디에이고 박찬호(33)가 최적의 상대와 최상의 장소에서 3승 재도전에 나선다.
시애틀과 샌디에이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2일 박찬호와 시애틀 펠릭스 에르난데스(20)가 선발 대결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비록 인터리그 원정경기라 아메리칸리그(AL) 룰에 따라야 하기에 방망이 솜씨를 보여줄 수는 없지만 여러 모로 편안한 조건이다.
왜냐하면 시애틀은 AL 14구단 중 박찬호가 가장 잘 던져 온 팀이기 때문이다. 통산 9차례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다. 특히 22일 경기가 열리는 시애틀 홈구장 세이프코 필드에선 7차례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54로 초강세다.
세이프코 필드 역시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처럼 투수친화적으로 소문난 구장이다. 여기다 통산 성적에서 드러나듯 스즈키 이치로(33)를 제외하곤 박찬호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는 타자가 없다.
박찬호와 개인적 친분도 있는 이치로는 통산 24타수 8안타 3볼넷을 기록했으나 2루타 이상의 장타는 2개뿐이다. 올해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서도 3타수 1안타를 쳐냈으나 결정적일 때마다 박찬호에게 막혔다. 일본 예선전에선 당시 마무리로 나선 박찬호와 상대해 9회말 범타로 물러났고 8강리그전서도 첫 타석 안타 뒤 두 번째 대결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당시 한국이 2-1로 일본에 승리, 선발 박찬호는 5이닝 무실점).
여기다 올 시즌 시애틀서 아시아 최초의 빅리그 주전 포수로 뛰고 있는 조지마 겐지(30)와의 대결도 매우 유력하다.
한편 17일 오클랜드전에 선발 등판한 뒤 박찬호와 맞대결하는 에르난데스는 '킹 펠릭스'란 애칭으로 불릴 만큼 사이영상급 잠재력을 갖춘 투수다. 그러나 16일까지 성적은 2승 4패 평균자책점 4.58로 박찬호(2승 1패, 3.27)에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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