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콜로라도가 이긴 경기라기보다는 LA 다저스가 진 경기였다.
17일(한국시간) 다저스와의 쿠어스필드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병현(27)은 1회초 시작하자마자 볼넷 3개를 남발했다. 이 와중에 연거푸 3개의 볼을 포수 대니 아드완이 받을 수 없는 데다 뿌렸다. 이 중 2개는 폭투로 기록됐다.
우익수 브래드 호프의 도움과 김병현의 위기 관리로 1실점으로 막았으나 투구수는 29개에 달했다. 이어 3회까지 5볼넷을 내준 탓에 투구수는 60개에 달했다. 이 중 스트라이크는 34개에 그쳤다.
아울러 김병현은 이날 2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1회 선두타자 라파엘 퍼칼에게, 3회 역시 첫타자 케니 로프턴에게였다. 특히 로프턴의 경우는 견제구를 4개나 던지고 피치아웃까지 시도했음에도 결과적으로 도루를 막지 못했다.
또 김병현은 이날 유일한 1실점도 좌타자 J.D. 드루에게 내줬다. 안타 3개와 볼넷 2개가 좌타자에게서 나왔다. 직전 경기까지 김병현의 좌타자 피안타율은 4할 7푼 1리로 우타자(.246)보다 훨씬 높았다.
4회 이후 김병현은 급속도로 투구수를 줄여나갔다. 이 사이 타선도 브래드 호프의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4점 리드를 만들어줬다. 초반 붕괴 위험을 딛고 여러모로 운 좋은 7이닝 1실점투를 펼치긴 했으나 제구력-주자 견제-좌타자란 3가지 과제를 안겨준 다저스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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