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금방 무너질 것 같던 김병현(27·콜로라도)이 7이닝까지 꿋꿋하게 버티고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17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쿠어스필드 홈경기에 시즌 4번째로 선발 등판한 김병현은 7이닝 동안 4피안타 5볼넷에 2폭투를 내주면서도 단 1실점으로 막아내는 요령투를 선보였다. 또 콜로라도 타선은 5번 브래드 호프가 다저스 제1선발 데릭 로에게서 4회말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리는 5득점을 지원했다.
김병현의 1회 시작은 최악이었다. 처음 3타자에게 볼넷 3개를 주고 만루로 몰렸다. 이 와중에 연거푸 3개의 공이 폭투(기록상으론 2개)였다.
마치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에라도 걸린 듯하자 밥 애포대커 코치가 바로 나와서 진정시켜야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초반 대량실점 위기에서 김병현을 건져낸 이는 우익수 호프였다. 호프는 1회 무사 만루서 나온 4번 J.D. 드루의 우전적시타 때 정확한 송구로 홈으로 쇄도하던 2루주자 케니 로프턴을 아웃시켰다.
여기서 한숨 돌린 김병현은 5번 제프 켄트를 헛스윙 삼진, 6번 호세 크루스 주니어를 1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어 김병현은 2회와 3회에도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적시타를 피해나갔다.
다저스가 찬스를 거듭 놓치는 사이 호프는 타석에서 김병현을 확실하게 지원했다. 호프는 2회 동점 중전안타를 쳐냈고, 4회 무사 1,2루에선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로의 초구 낮은 싱커를 걷어올려 힘으로 쿠어스필드 중앙 펜스를 넘겨버렸다.
이어 콜로라도는 5회에도 투아웃 이후에 토드 헬튼의 2루타와 4번 맷 할러데이의 중전 적시타로 5-1로 점수를 벌렸다.
1회에만 29개를 던진 김병현은 이닝을 거듭할수록 투구수를 줄여나갔다. 특히 4회부터 7회까지 11구-8구-11구-12구로 끝냈다. 폭투 2개에 볼넷을 5개나 내주고도 이 덕에 7회까지 투구수 102개로 막을 수 있었다. 4회 이후부턴 단 2피안타에 무4사구였다. 덕분에 평균자책점도 4.62로 좋아졌다.
김병현은 5-1로 앞서던 7회말 공격에서 대타로 교체됐고 콜로라도는 호세 메사(8회)-스캇 도만(9회)을 올려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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