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9회부터라고 했던가. LG가 9회말 마지막 공격서 막판 뒤집기승을 거두며 2연승을 올렸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나온 박경수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3-2로 역전승,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은 시즌 2번째이자 통산 32번째였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속절없이 원정 16연패 및 최근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초반 대포 공방전을 벌이던 양팀 경기의 승부령은 9회말 LG의 마지막 공격이었다. 1-2로 끌려가던 LG는 9회 1사 후 최만호가 우전안타를 출루하면서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다음 타자 김정민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의 찬스를 이어간 데 이어 이병규가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날려 3루 대주자인 이대형이 홈인, 동점을 만들었다.
기사회생한 LG는 계속된 공격서 권용관 타석 때 불을 끄기 위해 투입된 롯데 구원 이왕기가 폭투를 범해 2루주자 김정민과 1루 대주자 이종렬이 한 루씩 진루했고 결국 권용관은 고의사구로 나갔다. 1사 만루에서 이왕기는 다음 타자 안재만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마지막 타자 박경수와 역시 풀카운트 대결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분루를 삼켜야 했다.
LG 승리의 수훈갑은 투수 장준관을 대신해 이날 2군에서 1군에 올라온 외야수 최만호였다. 왼다리 허벅지 근육통으로 스타팅 멤버에서 빠진 동기생 이병규를 대신해 선발 외야수로 출장한 최만호는 2-0으로 뒤진 2회말 솔로 홈런을 날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또 LG는 선발 경헌호-좌완 민경수에 이어 3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진필중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지막 투수 우규민이 한 타자를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아 승리에 기여했다. 우규민은 한 타자를 잡고 시즌 2승째를 거두는 행운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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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낸 박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