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만호, 1군 복귀 첫날 홈런 등 3안타
OSEN 기자
발행 2006.05.17 22: 25

친구의 경미한 부상 징후가 행운이 됐다.
LG의 발빠른 외야수 최만호(32)가 단국대 동기로 친구인 좌타 강타자 이병규 덕을 톡톡히 보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최만호는 17일 롯데전을 앞두고 2군에서 1군으로 복귀, 왼다리 허벅지 통증이 생긴 이병규를 대신해 선발 외야수에 6번타자로 출장하는 기회를 잡았다.
2군에서 묵묵히 훈련에 정진하며 1군 복귀를 벼르던 최만호는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0-2로 뒤지던 2회 첫 타석서 롯데 좌완 주형광의 체인지업을 통타, 120m짜리 솔로 홈런포를 터트려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최만호의 올 시즌 1호 안타이자 첫 홈런.
기세가 오른 최만호는 7회 2루타를 날린 데 이어 9회 1사후에 우전안타를 날려 팀 역전승의 불씨를 제공했다.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3루타만 빠진 사이클링 히트였다. 결국 최만호의 9회 안타를 발판삼아 LG는 짜릿한 역전승(3-2)을 거뒀다.
1군 복귀 첫 날 맹타로 확실한 인상을 심어준 최만호는 경기 후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려고 마음 편하게 게임에 임했다. 외부에서는 LG가 힘들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아직 시즌 초반이므로 4강에 올라 가을잔치에 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LG의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겨울 전지훈련 연습경기서 팀 내 타율 타점 홈런 등 공격 전부문서 1위를 차지하며 고감도 방망이를 선보였으나 2군으로 밀렸던 최만호는 "팀이 이기기 위해 멤버를 짜다보니 내가 1군 멤버에서 빠진 것으로 납득하고 이해하고 있다. 2군에서 1군 복귀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현재로선 컨디션에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최만호는 지난 4월 중순 삼성전에 2군에서 1군으로 잠깐 올라왔다가 대수비 3번에 한 타석 들어선 뒤 2군으로 떨어지자 코칭스태프에 '기대에 못미쳐서 죄송합니다. LG 트윈스 파이팅. 최만호 올림'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코칭스태프를 감동케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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