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서브넥 2군행, 조만간 퇴출될 듯
OSEN 기자
발행 2006.05.18 08: 19

퇴출 수순일까. KIA 외국인타자 마이크 서브넥(30)이 2군으로 강등됐다.
서정환(51) KIA 감독은 지난 17일 광주 현대전이 끝난 뒤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부진에 빠진 마이크 서브넥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서브넥은 18일부터 잔류군에서 전담 타격코치와 함께 열흘동안 집중적인 훈련을 받게된다. 향후 1군에 승격해 여전히 부진하다면 곧바로 퇴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브넥의 2군행은 사실상 퇴출을 암시하는 것이다. 서정환 KIA 감독은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기회를 주었으나 부진이 계속되자 미련을 버렸다. 이미 지난 주말 대구 삼성전 이후 서브넥에 대해 “기본기가 안된 선수다. 작전을 걸 수 없을 만큼 사인을 읽지 못한다”며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결국 이번 주중 현대전에서 서브넥이 7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데다 팀마저 2연패, 승률이 4할대로 떨어지자 칼을 들었다.
서브넥은 입단 당시 ‘3할 타율,-25홈런’ 이상을 충분히 해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트리플 A에서 정교한 타격으로 3할 타율을 기록한 만큼 한국에서는 중장거리 타자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연일 장타를 쏘아올려 서정환 감독을 비롯한 KIA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빠른 볼과 변화구에 취약점을 드러냈고 3루 수비도 신통치 못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서브넥의 부진으로 KIA 타선도 덩달아 솜방망이로 전락했다. 서브넥의 1군 성적은 2할4리, 3홈런, 9타점, 출루율 2할4푼3리, 장타율 3할6리에 그쳤다. 연봉은 20만 달러를 받는다.
개막과 함께 클린업트리오로 기용된 서브넥은 부진이 계속되자 최근에는 8번까지 밀릴 정도로 신뢰를 잃었다. 서정환 감독은 번트를 지시하는 등 서브넥을 압박했고 결국 2군행의 칼을 들었다.
서브넥 역시 최근 들어 주위의 따가운 시선 때문인지 극심한 스트레스까지 받아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2군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짐을 꾸려야 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조만간 미국으로 스카우트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일단 2007시즌 용병 리스트업을 위한 출국이지만 서브넥의 퇴출에 대비해 대체 용병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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