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김병현은 전사 (he showed he is a warrior)".
콜로라도 김병현(27)의 '단짝 포수'인 대니 아드완(32)이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전 직후 김병현을 '전사'에 비유했다.
웬만한 투수라면 폭투 3개(주자의 진루가 이뤄지지 않은 하나 빼고 공식 기록은 2개)를 연달아 범하며 첫 3타자를 전부 볼넷으로 내보낸 1회초 무너져 버렸을 텐데 7회까지 1실점으로 꿋꿋하게 버텨낸 점에 대해 탄복한 것이다.
김병현은 이날 1회 볼넷 3개에 안타 1개를 맞고도 우익수 브래드 호프의 수비 도움 등에 힘입어 1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그리고 1회에만 29구를 던지는 등 3회까지 투구수가 60개에 달했으나 7회말까지 102개의 투구수로 견뎠다.
이에 아드완은 "역시 김병현은 빅리그 투수이고 메이저리거다운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고 호평한 것이다. 김병현은 이날 엄지 타박상을 입어 슬라이더 제구에 애를 먹었다. 이 탓에 볼넷도 5개나 나왔다. 그러나 아드완은 슬라이더는 유리한 볼카운트에만 던지게 하고 포심과 투심 패스트볼 위주의 투수리드로 김병현의 시즌 2승을 지원했다.
1회 극악의 제구력에 시달리던 김병현을 진정시키는 데도 한 몫 한 아드완은 "언어 장벽이 있어 김병현과는 표정과 목소리 톤으로 의사를 전달한다. 그렇지만 이 방법이 잘 먹힌다"라고 김병현과의 찰떡 호흡의 비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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