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제야 자리를 잡아가나'
OSEN 기자
발행 2006.05.18 09: 24

출혈은 컸지만 이제야 자리가 잡혀가는 느낌이다. 공백을 채울 선수도 찾았고 내년 농사 밑천도 마련했다. 거기에 올 시즌 성적도 나아질 조짐을 보여 작으나마 돌파구가 보인다.
올 시즌 출발부터 실타래처럼 꼬였던 LG 트윈스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LG는 18일 미국 무대에서 한국야구로 복귀한 봉중근(26)과 총액 13억 5000만 원(계약금 10억 원, 내년 연봉 3억 5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 그동안 갈구해온 대형 좌완 투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LG는 봉중근에 이어 다음주쯤에는 새로운 용병 투수도 데려올 계획이다. 지난 16일 퇴출한 우완 투수 매니 아이바 대신 백인 우완 투수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바는 시범경기부터 팔꿈치 통증을 호소, 결국 올 시즌 한 게임도 뛰지 못한 채 퇴출됐다.
2007년도 신인 1차지명 선수인 봉중근은 내년 시즌 전력 보강용이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는 당장 올 시즌 전력 강화에 도움을 줄 선수다. 현재 2군에서 재활 중인 또 한 명의 외국인 선수인 텔레마코는 60m 롱토스를 소화하고 있는 상태로 1군 복귀 여부가 미지수이다. 일단은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여차하면 퇴출시키고 대체 선수를 영입할 태세다.
외부 영입 전력이 하나씩 보강되는 한편 내부 전력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잇단 부상으로 무너졌던 선발 로테이션에 신예 정재복이 가세하면서 숨통이 틔였다. 최원호-이승호 등 2명만이 제구실을 해주던 로테이션에 2경기 연속 호투한 정재복이 한 자리를 채웠고 18일에는 부상으로 2군에서 재활하던 베테랑 우완투수 최상덕이 1군에 복귀해 선발로 등판한다. 여기에 새로운 외국인 투수와 텔레마코까지 합류하게 되면 선발진은 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아이바로 못박아놓고 기대를 걸었던 마무리 투수로는 현재처럼 우완 김민기가 주로 나설 전망이다. 아이바 대체 용병 혹은 선발진 중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가진 투수를 마무리로 기용해야 하지만 김민기에게 맡기고 자리를 잡게 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당장 페넌트레이스에서도 분위기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비록 7, 8위간 맞대결인 롯데전서 2연승을 거둬 의미가 약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연패에서 탈출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모처럼 투수진이 호투한 덕분에 연승 기쁨을 누렸다.
지난 17일 1군 복귀 첫 날 경기서 홈런 포함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고참 외야수 최만호가 경기 후 "LG는 아직 죽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 불과하다. 4강에 들어가 가을 잔치에 나서겠다"는 당찬 각오를 LG 선수단 전체가 되새겨볼 시점이다.
이제 남은 것은 선수단을 지원할 프런트가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다. 팀 성적이 하위권을 맴돌면서 잡음이 많았던 프런트도 이제는 안정을 찾아가야 할 때이다.
최고 인기구단으로 프로야구 '관중몰이의 핵'인 LG가 대반전에 성공하며 4년만에 '가을 잔치'에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osen.co.kr
봉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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