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한국시간) 배리 본즈(42.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무차별적인 빈볼세례를 퍼부은 러스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조만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무국 밥 왓슨 운영담당 부사장은 18일 < 포브스 > 지와의 인터뷰에서 "빈볼과 관련해 무려 45건의 문의 전화를 받았다"며 "현재 당시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가 11-3으로 크게 앞선 5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본즈는 스프링어의 의도적인 빈볼 공세에 수난을 당했다. 빠른 직구 4개가 잇따라 머리와 몸쪽을 향해 날아오는 바람에 큰 부상을 입을 뻔했다. 결국 볼카운트 1-3에서 5구째에 오른 어깨를 맞아 1루로 걸어나갔다.
의도적인 빈볼을 던진 스프링어는 즉시 퇴장당했지만 휴스턴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격려(?)를 아끼지 않아 또 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매너에 어긋날 뿐더러 인종차별적인 행동이지 않느냐는 지적이 그것이다.
펠리페 알루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단단히 화가 났다. "수많은 어린이들이 보고 있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참으로 불편했다"며 "빈볼은 야구의 일부분이긴 하지만 그것을 두고 좋아라 기립박수를 치는 행동은 옳지 못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피해 당사자인 본즈는 당시 미동도 하지 않았다. 빈볼에 맞은 뒤 조용히 1루로 걸어나갔을 뿐 별다른 적대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팀동료인 스티브 클라인은 자신 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본즈가 달려나가서 펀치를 날렸다면 아마 오랜기간 출장정치 처분을 받았을 것이다. 스프링어야 일개 중간계투이니까 큰 상관은 없겠지만 주포이자 주전 좌익수인 본즈가 징계를 받는다면 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배리는 경기를 아는 친구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현미경으로 관찰당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스프링어에게 대들었다면) 버드 셀릭 커미셔너는 기다렸다는 듯 50경기 출장정지를 내렸을 테고, 수많은 사람들은 이런 결정에 찬스를 보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의 충격 때문인지 본즈는 이날 선발출장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베이브 루스의 역대 2위 홈런기록(714개)에 1개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안정을 취하는 게 좋겠다는 알루 감독의 배려 성격이 짙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본즈와 샌프란시스코는 휴스턴을 탈출한다. 20일부터는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위치한 오클랜드 원정 3연전이 예정돼 있어 한결 여유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배리 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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