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기주, 조기강판
OSEN 기자
발행 2006.05.18 19: 31

‘괴물루키’ KIA 한기주(20)가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상황을 연출한 끝에 조기강판했다.
한기주는 2승을 노리고 18일 광주 현대전에 선발등판했다. 그러나 경기시작전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악조건. 1회부터 난타당했다. 서튼에게 장외투런홈런을 맞는 등 모두 4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3점을 내주었다.
2회들어서도 마찬가지. 선두타자 채종국에게 우전안타를 얻어맞더니 타율 4할의 리딩히터 이택근과 대결에서는 위협구로 신경전까지 벌였다. 초구를 이택근의 몸쪽으로 바짝 붙여 뿌렸다. 미쳐 포수가 잡지 못할 정도로 빠른 볼이었다. 놀란 이택근이 어이없는 얼굴로 한기주를 한참이나 쏘아보았고 한기주는 다시 볼을 뿌렸다.
그런데 두 번째 공이 이택근의 왼쪽 팔꿈치를 맞히고 말았다. 순간 이택근은 방망이를 집어던지고 한기주에게 다가갔고 양쪽 덕아웃에서 선수들이 몰려나오는 험악한 상황을 연출했다. 다행히 아무일 없이 이택근이 1루로 걸어갔고 양팀 선수들은 철수했다.
한기주는 침울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다시 섰으나 KIA벤치에서 김봉근 투수코치가 나와 공을 건네받았다. 대신 이상화가 무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갔고 한기주는 올시즌 최소이닝 강판당했다. 이상화가 세타자를 잘 막아 추가실점은 없었다. 공식성적은 1이닝 5피안타(2사구) 3실점. 방어율은 3.77에서 4.50으로 높아졌다.
게다가 이날 현대의 선발투수는 대졸루키 장원삼. 거물급 루키끼리의 대결이라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한기주의 조기강판으로 대결은 싱겁게 끝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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