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철 감독, "노장진은 정말 모를 녀석"
OSEN 기자
발행 2006.05.18 19: 34

원정 16연패의 늪에 빠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강병철 롯데 감독은 롯데 야구단과는 관련없는 얘기들을 펼치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
강 감독은 18일 LG전을 앞둔 잠실구장 롯데 덕아웃서 기자들과 '옛날 야구 이야기', 'LG에 입단한 봉중근과 관련한 얘기' 등을 화제삼아 환담을 나눴다. 눈은 훈련중인 롯데 선수들을 계속 지켜보면서도 화제는 부진한 현재 롯데 야구보다는 다른 관심사들로 돌렸다. 그만큼 롯데 이야기를 꺼내기는 답답했던 것이다. 매일 지는 롯데 이야기를 해봤자 답답함만 더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문득 '남해에서 훈련하고 있는 노장진은 잘돼가냐'는 물음에 한 숨부터 쉬었다. 강 감독은 "글쎄 잘하고 있다니까 모르지. 지켜봐야지 뭐"라며 혀를 찼다.
그러면서 강 감독은 "정말 모를 녀석이다. 지금이 자신의 야구인생에 얼마나 중요한 시점인데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설령 예쁜 여자 연예인이 가자고 해도 안갈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강 감독으로선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프리 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대박계약'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중요한 시점서 야구를 피해 '쉬고 싶다'며 잠적했는지 모를 일이라는 것이다.
노장진의 한화 시절에도 감독을 맡았던 강 감독은 "그 때도 이따금씩 문제를 일으켜 일찌감치 군대를 보냈다. 제대후 장가를 간다고 해서 이제 철이 들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며 롯데에서 재회한 후 사단이 난 것에 답답해했다.
강 감독이나 롯데로선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마무리 투수로서 팀의 기둥이 '잠적'을 해버렸으니 충격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이다. 그 탓에 지금까지 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최하위를 달리고 있으니 노장진이 원망스러운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제는 후회하고 야구에만 전념하겠다'는 노장진이 과연 언제 복귀해서 팀의 기대에 부응할지 지켜볼 일이다. 노장진이 정상 컨디션으로 복귀해야 롯데도 대반전을 노려볼 수 있는 처지이다.
su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