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S 오승환', '5.17 악몽 훌훌'
OSEN 기자
발행 2006.05.18 21: 17

회복하는 데는 불과 하루만 필요했다. 삼성의 '수호신' 오승환이 충격적인 0이닝 5실점 구원패 이후 하루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며 여전한 위력을 과시했다.
오승환은 18일 3-0으로 앞선 대구 두산전 9회 선발 브라운에 이어 등판, 무실점으로 경기를 틀어막았다. 선두 임재철에게 초구에 좌측 2루타를 얻어맞아 또 다시 위기감이 흘렀지만 침착한 투구로 나머지 타자를 모조리 잡아냈다.
후속 이종욱을 투수땅볼로 처리한 뒤 1사 3루서 상대 3, 4번 타자인 안경현과 최준석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시즌 13세이브째를 챙겼다.
전날 "공이 한 가운데로 몰려 고전했다. 내 책임이다"고 했던 그로선 하룻만에 얼굴을 펼 수 있게 된 셈. 지난 13일 대구 KIA전 이후 5일만에 얻은 세이브라 기쁨이 남달랐다.
오승환은 전날 2-1로 앞선 8회 등판했으나 연속 4안타와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고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5실점, 프로야구계에 충격(?)을 던져줬다. 지난해 데뷔 이후 2번밖에 기록하지 않았던 블론세이브를 극적으로 기록한 장면은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날 투구로 다시 자신감을 찾게 됐다. 전날에도 제대로 맞은 타구는 몇 개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전날밤의 악몽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게 된 셈이다.
"밸런스가 안 좋아 공끝이 무뎌졌다"며 다소 걱정을 하던 선동렬 감독 역시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승환이가 어제 심적부담이 있었는데 무실점으로 막아 앞으로 좋은 피칭이 가능할 것 같다"며 "등판하기 전 별다른 얘기 없이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갖고 던지라고만 충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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