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진정한 '닥터K'라 할 만하다. 두산 박명환이 또 다시 2자리수 삼진을 솎아내며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박명환은 19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등판 7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빼앗으며 3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 시즌 2승째(3패)를 품에 안았다.
지난 5월9일 사직 롯데전서 13K를 기록한 뒤 정확히 10일만에 당시 호투를 재현했다. 한 경기 삼진 12개는 개인 통산 3번째.
이날 공 110개를 던진 박명환은 시종일관 한화타선을 압도했다. 최고구속 151km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초반부터 제압했다. 1회 김태균을 시작으로 2회 이범호 한상훈이 그의 삼진 행진에 제물이 됐다.
4회에는 고동진 김태균 연경흠을 모조리 삼진처리하고 이닝을 끝내는 위력을 과시했다. 특별한 위기도 없었다. 6회 1사 뒤 고동진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2루도루와 폭투로 2사3루로 몰렸지만 연경흠을 2루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나머지 2안타는 1회와 4회 데이비스에게 허용한 내야안타 뿐. 한 번 발동이 걸리면 거침없는 투구를 펼치는 모습이 또 나온 것이다.
박명환의 호투가 계속되자 두산은 4회 선두 홍성흔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이날 경기 유일한 점수를 뽑아 1-0 승리를 챙겼다. 지난 13∼16일 3연패 뒤 최근 3경기서 2승을 거두며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두산은 8회 김명제를 내세운 뒤 9회 마무리 정재훈을 투입, 한화 타선을 끝까지 잠재웠다.
한화는 선발 정민철이 6⅓이닝 7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박명환에게 철저히 눌린 탓에 6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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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를 펼치고 있는 박명환 /잠실=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