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시여’ 또 4회 연장, ‘연개소문’ 시간벌기?
OSEN 기자
발행 2006.05.20 08: 46

SBS TV 주말극장 ‘하늘이시여’(임성한 극본, 이영희 연출)가 4번째 연장된다. SBS는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하늘이시여’를 4회 연장방송하기로 결정하고 제작진에 이를 통보했다.
‘하늘이시여’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2주 연장 준비를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6월 18일 81회로 막을 내릴 예정이던 ‘하늘이시여’는 7월 2일 85회로 늘어나게 된다.
‘하늘이시여’가 연장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벌써 4번째이다. 50회 예정으로 작년 9월 10일 첫 방송된 ‘하늘이시여’는 점차 시청자들이 관심을 보이자 작년 11월 60회로 늘리기로 했다. 2번째 연장은 지난 2월 27일 발표됐다. 시청률이 30%를 넘는 고공행진을 펼치자 이영희 PD는 드라마 촬영현장 공개 이벤트에서 75회 연장을 공식화 했다.
그러다 4월 초에는 후속작의 월드컵 시즌 개봉을 피하기 위해 ‘하늘이시여’를 81회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SBS가 역작으로 준비하고 있는 후속 프로그램인 ‘연개소문’을 월드컵 열기에 묻히게 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번 4번째 연장은 이유가 좀더 복잡하다. 우선은 작품의 완성도이다. 현재 전개되고 있는 스토리상 81회로는 작가가 의도했던 결말에 도달하기 빠듯하다는 것. 애초 작가의 의도는 100회로 기획됐던 드라마였으나 방송 사정상 50회로 줄었다가 다시 원상태로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라는 설명이다.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지금 ‘하늘이시여’ 제작진은 연기자도 마찬가지겠지만 거의 탈진상태이다. 그러나 작품을 위해서라면 85회를 확보하는 것이 완성도를 높이는데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연장 결정의 또 다른 요인은 후속작 ‘연개소문’이다. 워낙 대작을 준비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시간을 버는 것이 드라마 제작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SBS의 드라마 제작 역량을 총동원하다시피 한 대하사극이라 월드컵 시즌을 완전히 피해 뜨거운 관심 속에 첫발을 딛고 싶은 욕심도 물론 깔려 있다.
이유야 어떻든 ‘하늘이시여’의 4번째 연장 결정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시청률을 담보로 고무줄 편성을 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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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연장 방송을 결정한 SBS 주말극장 ‘하늘이시여’.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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