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시카고 더비 매치에서 화이트삭스가 컵스에 7-0 영봉승을 거뒀다. 화이트삭스 2루수 이구치 다다히토는 생애 첫 빅리그 만루 홈런이자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화이트삭스 선발 프레디 가르시아는 올 시즌 7연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2회말 컵스 포수 마이크 배럿이 화이트삭스 포수 A.J. 피어진스에게 날린 '분노'의 펀치였다. 사단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화이트삭스 9번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벌어졌다.
공을 잡은 컵스 좌익수 맷 머튼은 바로 홈으로 송구했으나 3루에서 홈으로 쇄도하던 피어진스키가 무난히 세이프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피어진스키는 슬라이딩을 하면서 공이 채 도달하지도 않았는데 컵스 포수 마이클 배럿과 거세게 충돌, 쓰러뜨렸다. 그리고 신경질적으로 홈 베이스를 태그하고 난 뒤 일어난 배럿을 어깨로 밀쳤다.
이에 격분한 배럿은 피어진스키를 붙잡아 놓고 오른손으로 안면에 강펀치를 날렸다. 옆에서 이를 본 앤더슨은 바로 배럿에게 달려들어 넘어뜨렸고 양 팀 선수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필드는 난장판이 됐다.
15분간의 소동이 진정되자 구심 그렉 깁스은 주동자격인 배럿, 존 메이브리(이상 컵스) 피어진스키 앤더슨(이상 화이트삭스)을 퇴장 조치했다. 사태의 동기를 부여했지만 얻어맞고 퇴장까지 당한 피어진스키는 분을 참지못하고 '나는 떳떳하다'는 등 양 팔을 치겨 올리며 덕아웃을 떠났다.
그리고 2회말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 화이트삭스 2번타자 이구치는 컵스 선발 리치 힐로부터 빅리그 첫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이구치는 5회에도 중월 투런홈런을 날려, 자신의 1경기 최다타점(6타점) 기록을 세웠다. 또 화이트삭스 선발 가르시아는 8이닝을 8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7승(1패)을 달성했다. 최종 스코어는 7-0이었다.
이로써 화이트삭스는 홈구장 US 셀룰러 필드서 열린 컵스와의 시카고 더비 매치에서 연승했다. 반면 컵스는 이날 패배로 최근 21경기에서 17패를 당하는 극도의 침체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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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치 다다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