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시애틀의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20)는 '킹 펠릭스'란 애칭으로 더 알려져 있다.
지난 2002년 7월 만 16세 생일을 지나자마자 시애틀과 입단 계약한 에르난데스는 2003년 싱글A, 2004년 더블A, 2005년 전반 트리플A 등 빅리그를 향한 계단을 불과 2년 여만에 성큼 뛰어오르며 지난해 8월 초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지난해 성적은 12경기에 선발로 나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2.67였다.
약관의 나이에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였던 에르난데스를 '보호'하기 위해 시애틀 구단은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출전 '거부권'까지 행사했다. 또 시애틀은 올 시즌부터 라파엘 차베스를 새 투수코치로 임명했는데 산하 트리플A 타코마에서 에르난데스를 지도한 경력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21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에르난데스의 성적은 2승 5패 평균자책점 5.19으로 기대치에서 한참 벗어난다. 특히 바로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오클랜드전에선 4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0실점(5자책점)으로 참담하게 무너졌다.
10실점은 에르난데스가 빅리그로 올라온 이래 최다 실점이다. 그러나 지역지 는 21일 에르난데스에 관한 의미있는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차베스 코치를 인용, "에르난데스가 19일 불펜피칭을 했다. 여기서 에르난데스의 최근 난조의 원인을 찾아낸 것 같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차베스 코치는 "한 가지가 고쳐지면 나머지도 다 좋아질 것이다. 다음 등판 때 확실히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이에 비춰볼 때 에르난데스의 흔들리는 제구력을 치유할 투구폼 교정이 이뤄졌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미 에르난데스는 오는 22일 세이프코 필드서 샌디에이고 박찬호(33)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확정돼 있다. 여기서 에르난데스가 '미래의 사이영상 1순위 후보'라는 명성에 걸맞는 피칭을 재연한다면 박찬호의 3승 달성도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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