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박찬호(33·샌디에이고)의 22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전 등판은 내용을 떠나 결과만 놓고 볼 때, '최악투'라 할 만하다.
2회말 1이닝에만 8실점했고, 5⅓이닝 10실점을 전부 자책점으로 내줬기 때문이다. 이 탓에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3.27에서 4.53까지 치솟았다. 당연히 올 시즌 최다 실점경기였다.
텍사스 시절이던 지난해 6월 22일 LA 에인절스전 이래 최다실점 경기였다. 당시 박찬호는 1이닝 8피안타 8실점(8자책점)하고 패전을 당한 바 있다. 그러나 그 때엔 1회 5점을 주고, 2회 원 아웃도 잡지 못한 상태에서 3실점하고 강판됐다. 따라서 1이닝에만 8실점하고, 총 10실점한 22일 시애틀전이 결과적으론 더 나쁜 셈이다.
박찬호는 또 LA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 1999년 4월 24일 세인트루이스전(다저스타디움)에서 1이닝 11실점을 한 바 있다.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연타석 만루홈런을 맞았던 바로 그 경기였다. 박찬호는 2⅔이닝 11실점(3피홈런)했는데 전부 3회초에 실점했다. 그러나 당시 박찬호의 자책점은 6점이었다.
이밖에 박찬호는 다저스를 떠난 뒤 처음으로 다저스타디움에서 던진 지난해 9월 12일 다저스전에선 1⅓이닝만에 강판됐다. 박찬호는 최희섭(당시 다저스)을 맞힌 걸 비롯 4 3사구에 3안타를 맞고 조기강판됐다. 이 경기 뒤, 박찬호는 샌디에이고 불펜으로 강등됐다. 박찬호 스스로도 "최악의 경기였다. 잘 한 게 없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22일 시애틀전은 종전 박찬호의 최악투에 비해 내용적으론 비교할 수 없다. 왜냐하면 2회 8점을 잃고도 무너지지 않고,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기 때문이다. 비록 6회 추가 2실점했으나 박찬호가 길게 던져준 덕택에 샌디에이고 불펜진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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