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용병 가세' LG, '희망이냐 절망이냐'
OSEN 기자
발행 2006.05.22 08: 55

“희망이냐 절망이냐?”.
가히 정안수를 떠놓고 간절히 비는 어머니의 심정일 게다. 새로운 한 주를 맞는 이순철(45) LG 감독의 마음이다. ‘희망의 한 주’가 될지 아니면 ‘절망의 한 주’가 될지는 두 외국인 투수들의 어깨에 달려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우완 버디 카라이어(29)와 어깨부상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춘 아마우리 텔레마코(32). 이들은 이번 주 나란히 합류한다. 복귀 시점이 변수가 되지만 두 투수의 어깨가 향후 LG의 향보를 가늠하는 방향타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LG는 외국인 투수들이 부상으로 마운드에서 사라지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이 감독은 카라이어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출신 카라이어는 올해 플로리다 마린스 산하 트리플 A에서 13경기 3승 1패 방어율 1.73의 성적을 올렸다. 카리이어가 소방수로 뒷문을 단속해 준다면 경기를 손쉽게 풀어갈 수 있다.
특히 주목하는 부문은 일본 경력. 2001~2002년 한신 타이거스 시절 7승 10패와 3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까다로운 일본 타자를 상대한 경력, 아울러 동양 문화에 대한 경험이 한국 무대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텔레마코는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 시즌 5번째로 선발 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검진 결과 어깨 회전근에 염증이 생겼고 재활군에서 시간을 보내왔다. 당초 열흘 정도 머무를 예정이었으나 복귀 시일이 미뤄지면서 20일을 훌쩍 넘겼다.
빠르면 이번 주말쯤이나 1군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LG는 그동안 속 썩인 만큼 보상이 있기를 원하고 있다. 텔레마코가 선발 투수로 한 축을 맡아준다면 선발진 운용이 한결 편해진다. 텔레마코는 1승 2패 방어율 4.9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순철 감독은 “카라이어는 일본에서 그 정도 성적을 냈으면 좋은 피칭을 할 것이다. 텔레마코도 이번 주에 합류하게 되면 잘해 주리라 믿는다. 두 투수가 제 몫만 해준다면 도약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의 말대로 두 용병이 잘 던지면 단박에 '구세주'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신통치 못하다면 '역적'이 될 수도 있다. 과연 용병과 LG의 운명은 어찔 될 것인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이순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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