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올 여름 이색 비빔밥 한 그릇
OSEN 기자
발행 2006.05.22 09: 06

‘으랏차차’와 ‘어머머’를 섞은 이색 비빔밥 같은 영화 한편이 제작중이다.
남성성과 여성성을 각각 상징하는 소리가 공존하는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이해영ㆍ이해준 감독, 싸이더스FNHㆍ반짝반짝 제작)가 그 주인공이다.
‘웰컴 투 동막골’에서 가냘픈 소년 인민군 병사 역을 맡았던 류덕환이 27Kg의 몸을 찌워 첫 주연에 도전하는 ‘천하장사 마돈나’는 제목이 그대로 영화의 핵심을 이야기하고 있다.
‘천하장사 마돈나’는 덩치 큰 몸과 달리 자신이 여자라고 믿고 사는 17세 소년 오동구(류덕환)가 진짜 여자가 되기 위해 수술비를 마련하려고 씨름부에 입단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
마돈나처럼 완벽한 여자가 돼 짝사랑하는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씨름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장학금 500만원을 노리며 다양한 캐릭터를 지닌 인물들과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천하장사’와 ‘마돈나’란 단어를 조합해 만든 제목처럼 영화는 시작부터 범상치 않아 보인다.
성전환 수술로 여자가 되고 싶어 하는 주인공이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택한 스포츠가 하필 남성 스포츠의 대표 격인 씨름이라니.
이건 마치 한 여름에 모피 코트를 입거나 배부르다고 뷔페식당에 가는 것과 같은 엉뚱한 일종의 모험이다. 그만큼 영화는 그런 엉뚱함 속에서 웃음과 감동을 찾겠다는 의도다.
21일 오전 11시 인천시 동구에 위치한 동산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천하장사 마돈나’ 촬영 현장공개 행사. 이날 촬영 분은 성전환수술비를 마련하려고 씨름부에 입단한 동구가 다른 고등학교 선수들과 모래판에서 실전으로 친선경기를 가지는 장면이다.
모래가 한가득인 씨름판 위에서 씨름선수 두 명이 샅바를 붙잡고 경기를 펼치고 있다. 모래판 밖에서 이 경기를 지켜보는 또 다른 네 명의 사내. 하나같이 퉁퉁한 몸매로 씨름선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들이 백윤식이 지도하는 씨름선수들이다.
백윤식의 말대로 영화는 ‘씨름이 주제’인 영화가 될 듯싶다. 하지만 씨름은 첫 번째는 아니고 두 번째 자리에 자리 잡았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이해영 감독의 “여자 같은 남자가 마초들의 운동을 한다는 이야기를 통한 접점을 찾아 극과 극의 이야기를 다루려 했다”는 말처럼 ‘천하장사 마돈나’는 꿈을 찾아가는 평범한 사람의 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신라의 달밤’ ‘품행제로’ ‘아라한 장풍 대작전’ 등의 시나리오를 써온 이해영, 이해준 작가가 공동감독으로 데뷔하는 ‘천하장사 마돈나’는 다음 달 초 촬영을 마무리 짓고 올 8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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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인천시 동구에 위치한 동산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촬영 현장공개 행사에서 백윤식, 류덕환, 문세윤을 비롯한 출연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 위) 출연 배우들이 씨름판 위에서 실제로 씨름을 하며 연기하고 있다./강성곤 기자 sungg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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