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벌이' 웰스, '그놈의 입이 문제'
OSEN 기자
발행 2006.05.22 12: 35

'떠벌이' 데이빗 웰스(보스턴)가 또 입을 열었다. 웰스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 대해 거리낌 없는 평판을 하기로 유명한 인물. 22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특유의 '독설'을 거침없이 뿜어냈다.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오른 인물은 최근 통산 714호 홈런을 기록, 역대 2위인 베이브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웰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루스 매니아'다. 그렇지 않아도 본즈에 대해 악담을 주저하지 않던 그가 가만히 있을 리는 만무했을 터.
웰스는 "스테로이드를 한창 복용하던 시기에 그는 나를 상대로도 홈런을 몇 개 때려냈다"면서 "여전히 대단한 선수이지만 스테로이드 문제는 그가 풀어야 할 사안"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본즈의 '위선'을 꼬집었다.
연방대배심에서 "금지약물이 포함된 물질인 줄 모르고 사용했다"는 본즈의 말을 상기시키며 "웃기지 말라고 해라. 나는 내 몸에 바르는 물질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도 모른 채 사용하지 않는다"며 "그 누구도 마찬가지다. 도대체 뭔지도 모르고 몸에 바른다는 게 얘기가 되느냐"며 목청을 높였다.
하지만 유죄판결이 날 때까지는 기록을 기록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든 아니든 공을 더 잘 치게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화살은 은퇴한 새미 소사와 라파엘 팔메이로에게도 겨누어졌다.
"그 친구들이 은퇴한 이유는 스테로이드 파문에 따른 압박감을 감당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소사와 팔메이로 이름을 최근에 들어봤느냐. 소사는 볼티모어에선 아무 짓도 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죄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선수로서 속임수를 썼다면 쓰레기나 다름 없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웰스는 이날 오전에는 데이빗 델루치(필라델피아)와 크레익 비지오(휴스턴)의 이름도 언급했다. 홈런 타자와는 거리가 먼 델루치가 지난해 텍사스에서 29홈런을 친 것, 왜소한 체구의 비지오가 통산 264홈런을 때려낸 것을 거론하며 "모든 선수가 의심의 대상"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전해들은 델루치가 펄펄 뛰자 웰스는 되레 "언론이 사실을 왜곡했다"며 "다시는 기자들과 얘기하지 않겠다"고 입을 닫았다.
소속팀 선수의 입이 문제가 되자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은 부랴부랴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는 "델루치에게 미안하다. 델루치는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라며 대신 사과했다.
그놈의 '입이' 말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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