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다음 등판도 지금과 다르지 않을 것 (I'll do the same thing next time)".
샌디에이고 박찬호(33)가 22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에 시즌 2패(2승)째를 당한 뒤 지역지인 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찬호는 5⅓이닝 10실점(10자책점)했다. 특히 2회말 1이닝에만 8실점했다.
10자책점은 지난 1998년 6월 22일 콜로라도전 이래 개인 통산 최다 자책이다. 이 때(장소는 쿠어스필드)도 박찬호는 똑같이 5⅓이닝 10실점(10자책점)이었다. 또 박찬호는 1999년 4월 24일 세인트루이스전(장소는 다저스타디움)서 11실점을 한 바 있다.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1이닝 연타석 만루홈런을 맞았던 바로 그 경기였다. 그러나 당시 자책점은 6점이었다.
그럼에도 박찬호는 "지금까지 잘 해오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공을 던졌다. 다음 번에도 지금과 같은 패턴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곧 드러난 결과를 떠나 투구내용 자체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를 두고 "때때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평했다. 실제 직구 구속은 6회에도 92마일을 찍었고 로케이션도 썩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2회 8실점하고 무너지지 않고 6회 원아웃까지 버텨준 덕에 샌디에이고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결국 1경기 두들겨 맞았다고 박찬호가 자신감 자체를 잃어버리진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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