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 명예의 전당 헌액 회의적', <뉴욕 타임스>
OSEN 기자
발행 2006.05.22 15: 07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대기록을 세웠건만 진정으로 인정해주는 이는 별로 없다. 찬사는 커녕 여기저기서 찬물을 끼얹느라 혈안이다.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와 나란히 역대 홈런랭킹 공동 2위(714홈런)에 오른 배리 본즈(42·샌프란시스코)를 바라보는 미국 주류 언론의 시각이 이렇다.
먼저 미국 최대의 스포츠 웹사이트 ESPN은 '숫자가 아니라 이름이다'라고 촌평했다. 즉 본즈가 향후 루스를 제치는 715호 홈런을 치더라도 '진정한 홈런왕'은 변함없이 루스라는 의미다. 권위지 는 한 발 더 나아가 '본즈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지조차 확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본즈의 '급소'인 약물 스캔들을 되새긴 것이다. 이 신문은 '본즈가 714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누구라도 그 숫자의 (숨은) 의미를 이해할 것'이라고 언급, 상당수의 홈런이 약물에 의존한 것이란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지난 21일 오클랜드 매카피 칼러시엄서 터진 본즈의 714호 홈런볼을 잡은 이는 19살의 타일러 스나이더란 소년이었다. 그러나 그의 소감 일성은 "나는 본즈를 싫어한다. 정말로 싫어한다"였다.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찬사보다 외면받는 본즈는 부조리한 편견의 희생양일까. 아니면 천재성만 믿고,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한 데 대한 업보를 치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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