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내 상대는 BK 아니다"
OSEN 기자
발행 2006.05.22 17: 14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문제 하나. 서재응-김병현의 사상 첫 한국인 빅리거 선발 맞대결 성사를 가장 먼저 알게 된 사람은?.
정답은 서재응(29·LA 다저스) 김병현(27·콜로라도) 그리고 김선우(29·콜로라도)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클럽하우스에서 서재응을 만나 광주일고 1년 후배로 절친한 김병현과의 맞대결에 대해 물었다. 이에 서재응은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역사적 대결 성사를 알게 된 과정을 들려줬다.
서재응은 "콜로라도 원정 도중 감독님이 등판 일자가 뒤로 밀릴 것이라 얘기해줬다. 그래서 처음엔 BK와의 대결이 아닌 줄 여기고 러닝하고 있는데 마침 배팅 박스에서 타격 연습을 하다 김병현과 만났다. 거기엔 김선우(29·콜로라도)도 있었다. 그래서 '23일 콜로라도전으로 선발이 조정됐다'고 말하자 김병현이 '어? 나도 월요일(현지시간) 등판인데'라더니 손가락으로 무언 가를 세더라'고 들려줬다.
이에 서재응과 김선우까지 가세해 다저스와 콜로라도 양 팀의 스케줄까지 맞춰가며 대조한 결과 맞대결이 맞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서재응과 김병현은 서로를 쳐다보며 "지는 쪽은 X되겠네"라고 장난기 담긴 필승 의지를 다짐했다는 전언이다.
그렇다면 서재응은 김병현과의 맞대결에 어떤 기분일까. 이에 대해 서재응의 최측근은 "맞대결 확정 직후 서재응과 통화를 했는데 '재미있겠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서로 최선을 다한다면) 누가 이기든 괜찮다'고 하길래 무슨 소리냐. 이번엔 네가 2승할 차례라고 얘기를 나눴다"고 들려줬다.
서재응은 클럽하우스 인터뷰에서도 "크게는 아니지만 부담을 느낀다. 그렇지만 BK하고 상대하는 게 아니라 콜로라도 팀하고 하니까 큰 부담은 아니다"라고 예의 의연한 태도를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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