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복귀' 박경완, '이제 걱정말고 던져'
OSEN 기자
발행 2006.05.23 09: 16

지난 20일 현대와 SK의 경기를 앞둔 수원구장 현대 덕아웃.
"경완이가 주전으로 나오네. 아직 다 낫지 않았다고 하던데"라며 현대 코칭스태프는 상대편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포수 박경완(34)을 두고 '걱정 반 희망 반'의 말들이 오갔다. 한 코치는 "SK가 급하긴 급했나 보네. 우리야 안좋은 상태에서 나오면 더 좋지"라며 한마디 했다.
사실 그랬다. SK는 박경완을 포함해 이진영 김재현 피커링 등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선수들을 23일부터 시작되는 LG전에 맞춰 본격적으로 전력화한다는 구상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20일 현대전을 앞두고 4연패의 부진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부상병'들을 조기에 복귀시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일단 박경완의 20일 경기 복귀는 현대 코칭스태프의 예상대로 박경완은 별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SK도 2-5로 패배, 5연패를 당해야 했다. 그러나 현대 코치들의 바람은 거기까지였다.
20일 경기서 10일만에 선발 출장하며 컨디션을 점검한 박경완은 21일 경기서 맹타를 휘두르며 예전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경완의 공수에 걸친 활약 덕분에 SK는 11-5로 대승을 거두며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고 현대는 연승 행진을 '9'에서 멈춰야 했다.
박경완은 이날 무려 10년만에 선발로 등판한 '구원 전문' 조웅천을 안정되게 리드, 4이닝 4실점(1자책점)으로 이끌며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게 했다.
SK로선 간간이 장타 한 방을 터트리는 박경완의 공격력이 살아난 것도 반가운 일이지만 무엇보다 '안방마님'으로서 투수들을 이끌 수 있게 된 것에 더욱 기뻐하고 있다. 박경완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앉아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SK 투수진에게는 천지차이이기 때문이다. 박경완이 오른 허벅지 통증으로 주전 마스크를 쓰지 못한 채 대타나 대수비로 출장하는 동안에는 투수진의 동반 부진과 함께 연패에서 허덕여야 했다.
안정된 투수 리드와 장타를 겸비한 최고 포수인 박경완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승리와 함께 생애 2번째 'FA 대박'을 향해 전력을 다할 태세다. 올 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SK와의 4년 계약을 끝내고 2번째 프리 에이전트를 선언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박경완은 현재 2할8푼7리의 타율에 3홈런 1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박경완은 올 시즌 맹활약을 벼르며 지난 겨울 체중을 무려 8KG씩이나 감량하는 등 어느 때보다도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해냈다.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를 박경완과 SK 구단이 학수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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