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BK와 대결, 의식 안했다"
OSEN 기자
발행 2006.05.23 15: 03

[OSEN=다저스타디움(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끝없는 질문 세례였다. 한국 공중파 TV 3사에서 모두 몰려들었고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가 끝나자 이번에는 현지 기자들이 붙잡고 놔주질 않았다.
역사적인 한국인 첫 선발 맞대결 승리이자 홈 첫 승을 따냈음에도 서재응은 들뜬 기색없이 언제나 그렇듯 의연하고 담담하게 끝까지 인터뷰에 성실히 응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다저스타디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일단 오래간만에 홈에서 승리를 거둬 기분 좋다. 초반 안 풀렸지만 뒤로 갈수록 좋았다. 3회까지 고전했고 8일만에 등판이어선지 제구가 안됐다. 수비가 도와줘 2승을 할 수 있었다.
-투구수에 비해 일찍 내려왔다.
▲원래 8회까지 던지는 것으로 오더를 받았다. 그러나 7회말 공격이 길어지자 투수코치가 '그만 던지자'고 했다.
-손톱은 괜찮나.
▲손톱 다친 것은 100% 완쾌됐다.
-포수 러셀 마틴과의 호흡은.
▲8일만에 등판이라 초반에는 직구 위주의 힘있는 피칭을 주로 했다. 그러나 4회 들어 마틴이 변화구 위주로 주문한 게 주요했다. 또 보시다시피 블로킹이 빼어났다. 특히 2회 실점을 막은 블로킹에 힘을 얻었다.
-김병현과 대결에 부담없었나.
▲(단호하게) 부담없었다.
-퍼칼과 드루의 홈 송구로 거푸 실점을 면했다.
▲그 2개의 수비가 7회까지 간 원동력이었다.
-한국선수끼리 사상 첫 선발 맞대결이었다.
▲일단 자부심 느낀다. 그러나 김병현과 싸운 게 아니라 콜로라도 타자와 싸웠다. 이번 맞대결이 한국에서도 큰 이슈였다. 메이저리그란 큰 무대에 한국 선수끼리 마운드에 선 자체가 인상적이었다.
-누가 고등학교 때 더 잘 던졌나.
▲BK(좌중 웃음). BK가 인기도 더 많았다(반면 김병현은 "재응이 형이 고교 때 더 잘 던졌다"고 말했다).
-더 쉰 게 손톱에 도움이 됐나.
▲손톱은 이전에도 겪어온 일이다. 굳은 살이 배길 시간을 번 것뿐이다. 손톱 다쳤던 첫 경기(샌디에이고전)를 빼곤 그 다음부턴 괜찮았다.
-그동안 등판 준비는 어떻게 했나.
▲불펜서는 딱 1번 던졌다. 그러나 평소보다 오래 했다. 타자 세워놓고 피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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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로스앤젤레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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