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도 보고 월드컵 축구도 보며 응원하세요'.
6월 13일 열리는 2006 독일월드컵 한국 대표팀이 첫 경기인 토고전에 맞춰 야구장에서도 '특별 응원 이벤트'가 열릴 전망이다. 서울 잠실구장과 대전구장은 밤 10시에 열리는 토고전에 앞서 프로야구 경기를 치른 뒤 월드컵 축구도 멀티비전 전광판을 통해 응원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각 구단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야구는 오후 6시반부터 4개구장에서 열리지만 잠실과 대전을 제외한 수원과 마산은 멀티비전 전광판 시설이 없는 관계로 월드컵 축구 응원 이벤트를 할 수 없다.
특히 인기 연예인의 공연 등 대규모 행사를 준비 중인 잠실구장은 이날 경기 개시 시간을 앞당기는 문제도 심각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야구를 오후 3시에 여는 방안이 유력하게 대두되고 있다.
야구장에서 월드컵 축구 응원 이벤트가 열리기 위해선 원정팀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이날 관중 수입의 28%를 지급받는 원정팀이 동의를 해야만 경기 시간을 앞당겨서 야구를 실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야구장 월드컵 축구 응원 이벤트'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2번째다. 당시에도 잠실야구장을 응원 무대로 개방, 야구팬은 물론 축구팬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때는 야구는 월드컵 기간 동안 중단했다.
사실 이번 '야구장 월드컵 축구 응원 이벤트'는 이날 밤 10시 토고전 때문에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를 만회하고 온국민의 관심사인 월드컵 한국대표팀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무대를 제공한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잠실구장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때도 응원무대로 활용된 바 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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