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1위 현대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3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원정경기서 외국인 선발 랜들의 호투와 안경현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두산은 SK에 패한 LG를 제치고 7위에서 6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선발 랜들은 6⅔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이날 경기는 수준급 선발 투수들간의 맞대결로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0점대 방어율(0.81)로 잘나가던 현대 우완 선발 손승락이 이날은 초반 난타를 당하며 무너지면서 랜들의 기에 눌렸다.
두산은 1회부터 손승락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1회 1사후 전상렬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안경현의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한 두산은 2회에는 연속 안타로 점수를 뽑았다. 1사후 최준석과 강동우의 연속안타로 맞은 1사 1, 2루 찬스에서 고영민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기선을 잡은 두산은 3회 안경현이 손승락의 밋밋한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려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4회 현대 이숭용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3-1로 앞선 8회에는 1사후 윤석민이 볼넷을 고르자 대주자를 기용해 추가점을 올렸다. 고졸 신인으로 빠른 발을 자랑하는 대주자 민병헌은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 데뷔 첫 도루를 기록했고 2사 2루에서 전상렬의 적사타로 홈인, 쐐기점을 박았다.
두산 선발 랜들은 7회 2사까지 이숭용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을 뿐 쾌투했다. 랜들은 최근 4연승에 탈삼진 7개로 올 시즌 개인 최다를 기록했다. 9회 마무리로 등판한 정재훈이 경기를 매조지, 시즌 10세이브째를 올렸다.
현대는 득점 찬스마다 병살타가 나오는 바람에 제대로 힘도 쓰지 못한 채 9연승 뒤 2연패를 당해야 했다. 현대 선발 손승락은 7이닝 3실점으로 선전했으나 시즌 첫 패를 기록하며 방어율도 1.34로 상승했다. 그래도 여전히 방어율 1위를 마크. 현대 돌풍의 주역인 톱타자 이택근은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최근 15경기 안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게임노트
▲‘담에서 탈출’한 안경현 홈런포
담증세로 지난 21일 한화전에 대타로 출장했던 두산 주포 안경현이 23일 선발 1루수에 3번타자로 출장했다. 안경현은 3회 시원한 홈런포를 날려 건재를 과시했다.
▲이종욱, 데뷔 첫 톱타자 출장
두산의 ‘번개’인 이종욱(26)이 프로 데뷔 최초로 1번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감격을 누렸다. 2003년 현대에 입단했다기 지난 겨울 방출된뒤 두산에 둥지를 튼 프로 4년차인 이종욱은 빠른 발로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은 주로 2번타자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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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