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0승 고지를 밟았다. 소방수 오승환은 구원 공동 1위에 올랐다.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은 최다루타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2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는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8-5로 승리했다. 삼성은 현대 한화에 이어 3번째로 20승(14패1무)를 따냈다. 양준혁은 단타 2개를 날려 3174루타를 기록, 장종훈(한화코치)의 기존 기록을 2개 추월했다. 한화는 시즌 12패째(23승).
삼성이 잔펀치를 날렸다면 한화는 훅 한방으로 응수했다. 삼성은 2회부터 한두 점씩 차곡차곡 쌓아갔다. 2회초 김대익의 좌전안타와 도루로 1사 2루에서 김창희의 좌중간 2루타로 선제점을 뽑은 뒤 3회서도 김한수의 중월 투런홈런으로 3-0으로 앞서갔다. 4회서도 볼넷과 박한이의 2루타때 상대 실책까지 더해져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쯤되면 삼성의 완승 분위기. 그러나 선발투수 임동규가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와르르 무너졌다. 4회말 한화는 이도형의 좌월 장외홈런을 시작으로 이범호의 2루타 등 4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5득점, 전세를 한 번에 뒤집었다.
삼성의 카운터펀치도 남아있었다. 삼성은 곧바로 이어진 5회초 공격에서 김한수와 박진만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또다시 진갑용이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트려 역전에 성공했다. 김창희는 9회초 투런아치를 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5회말부터 권오준-오승환 필승 계투조를 조기투입, 한화 공격을 막았다. 권오준은 3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오승환은 2이닝 무실점으로 화답, 승리를 지켰다. 시즌 15세이브째로 한화 구대성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섰다. 권오준은 시즌 5승째.
■게임노트
▲월드컵 전초전, 야구장 4곳 썰렁
독일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세네갈과의 한국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린 이날 야구장 4곳의 관중석이 썰렁해졌다. 잠실 수원 대전 사직 등 4개 구장의 총입장 관중은 7711명에 불과했다. 대형 구장인 사직구장과 잠실구장이 각각 2557명과 2554명에 그쳤고 평균 5000명이 넘었던 대전구장도 2047명만 입장했다. 특히 수원구장은 553명만 들어와 월드컵 축구의 위력을 실감했다.
▲삼성 4번타자 김한수 2경기연속 홈런
삼성 김한수가 2경기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올린 김한수는 이날 3회초 2사 1루에서 양훈의 초구(직구 139km)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5회초에서도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전 “중심타선이 안맞아 걱정이다”던 선동렬감독도 4번타자의 활약에 고무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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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