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팬들 사이에 '현대 연고지 부산 이전 가능성'과 관련 뜨거운 찬반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지난 23일 부산 경남 지역채널인 KNN(구 부산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롯데에서 어느 정도 양보하느냐 절차상의 문제가 좀 있지만 부산 시민들이 많이 요구하면 현대같은 구단에서도 부산이 좋겠다 해서 지망하면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라고 밝혀 방송 이후 인터넷에서는 이를 둘러싼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또 신 총재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롯데가 부진한 것을 KBO도 크게 걱정한다. 우리 KBO 입장에서는 롯데가 잘해야 손님이 많이 들어오고 이 점이 절대적인 필수 요건인데 좌우간 부산 정도의 인구면 2개 팀이 경쟁을 벌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현대 구단의 이전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이날 오후 6시 뉴스에 방송됐다.
하지만 KBO측은 총재 인터뷰 내용이 방송된 후 즉각 해명에 나서며 '현대 부산 이전설'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이날 총재 인터뷰를 옆에서 지켜봤던 이진형 KBO 홍보팀장은 "최근 지방 선거에 나선 한 부산시장 후보의 '돔구장 건설 및 야구단 창단 혹은 기존 구단 이전으로 2개 구단을 만들겠다'는 선거 공약과 관련해 총재께서도 부산에 2개 구단 이야기를 한 것이다. 총재께서 '현대'같은 구단으로 비유적으로 말씀하셨지만 현대를 못박아서 이전 구단으로 밝힌 것은 아니다. 방송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편집 과정에서 내용이 틀려진 것 같다"면서 내용이 와전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팀장은 또 "총재께서는 이미 부산은 롯데 자이언츠가 연고권을 갖고 있는 지역으로 롯데 구단의 양해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셨다"면서 방송 인터뷰 내용을 해명했다.
신상우 총재의 '현대 연고지 부산 이전 가능성'발언이 보도된 후 인터넷에서는 찬반 의견이 뜨겁다. 특히 부산 지역 팬들 사이에서는 '이참에 우리도 2개 구단으로 '부산 지하철시리즈'를 갖자', '400만 부산 시민중에서 300만은 롯데, 100만은 현대를 응원하면 되지 않냐', '부산 야구 발전에 도움을 안주는 롯데는 부산을 떠나라'는 등의 찬성 의견을 쏟아내고 있는 반면 '현대는 울산으로 가라', '그냥 수원에 남아 관중 증대에 힘써라'는 등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한편 이해 당사자들인 현대와 롯데 구단은 아직까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양 구단은 총재의 정확한 발 언내용과 의도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KBO총재는 프로야구를 총괄하는 커미셔너로서 연고권 등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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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