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22년만에 '트리플 크라운'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6.05.24 09: 19

연일 기록을 쏟아내고 있는 삼성 양준혁(37)이 22년만에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고 있다.
양준혁은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 타율을 3할4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리딩히터 현대 이택근(.406)에 이어 2위. 타점(29개)과 홈런(7개)에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타격 3관왕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25년째를 맞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타격 3관왕은 딱 한 차례 있었다. 이만수가 84년 타율 3할4푼 23홈런 80타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후에는 단 한 명도 트리플 크라운의 왕관을 쓰지 못하는 등 그야말로 꿈의 기록이었다.
이후에는 여러 선수가 타격 3관왕에 도전했다. 홈런왕의 계보를 잇고 있는 장종훈(한화)과 이승엽(삼성)이 홈런과 타점을 앞세워 3관왕을 노렸지만 타율에서 미치지 못해 꿈을 이루지 못했다.
타격 3관왕이라는 말은 그야말로 최고의 타자라는 뜻이다.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한 데다 찬스를 놓치지 않는 해결사 능력에서 최고수라는 말이기도 하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흔치 않은 기록이다. 미국은 14차례, 일본은 11차례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양준혁의 3관왕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 솔직히 단 한 번밖에 안나온 기록인 만큼 난관이 수두룩하다. 시즌 내내 슬럼프 없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된다.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극복해야 된다. 각 부문의 유력 후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된다. 우리 나이로 38살의 나이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대목.
그러나 희망적으로 생각하면 못할 법도 없다. 양준혁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작년만 해도 힘만 있을 뿐 배트 스피드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올해는 이 점도 개선했다. 풍부한 경험에 이어 기술까지 뒷받침되고 있다. 양준혁은 지난 13년동안 4번의 타격왕을 차지했을 만큼 정확성은 알아주고 있다.
아울러 양준혁은 23일 현재 최다안타(1857) 2루타(362) 루타(3174) 득점(1065) 타점(1148) 사사구(1052) 등 6개부문에서 통산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303개를 기록하고 있는 홈런 부문에서는 장종훈(340개)에 37개차로 접근, 내년 중반쯤 최다홈런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양준혁이 22년만에 타격 3관왕의 꿈을 이루게 될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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