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재기 동기는 자신감 회복', NYT
OSEN 기자
발행 2006.05.24 11: 55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으로 각국 선수들이 몸살을 잃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예외가 있다. 바로 한국의 '마무리 겸 에이스'로 활약한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그 주인공이다.
올 시즌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원기를 회복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WBC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올 시즌 박찬호의 활약상을 보도하면서 WBC에서의 호투로 인한 자신감 회복을 이유로 들었다.
신문에 따르면 WBC가 박찬호를 변화시켰다고 가장 굳게 믿는 인물은 브루스 보치 샌디에이고 감독. 보치는 "(박찬호는) 일본과의 경기에서 매우 잘 던지면서 달라진 자신감을 발견했다"면서 "요즘 그는 타자와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투구를 펼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찬호 호투의 원인이 자신감 회복에 있다는 분석은 근거가 있다. 구위에 변화가 있거나 엄청난 신무기를 장착하지 않았음에도 박찬호는 전혀 '다른 투수'로 변했다.
마치 LA 다저스 시절의 전성기를 다시 보는 듯하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좀처럼 되찾지 못하던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기 때문이다.
보치 역시 같은 의견이다. "(WBC)를 통해 가장 필요로 했던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찬호의 스터프는 항상 좋았다. 텍사스에서 시련을 겪으면서 자신감을 잃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지난 22일 시애틀전에서 5⅓이닝 10피안타 10실점으로 부진했지만 구위와 자신감은 여전했다. 상대 타선이 워낙 잘 쳤기에 속절없이 패배를 떠안았음에도 여전히 향후 투구에 기대를 갖게 했다.
투수에게 자신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존 조건이다. 자신감을 잃고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투수가 하나 둘이 아니다. 거칠 것 없는 표정과 매서운 눈빛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던 20대 중반 박찬호의 모습은 여전히 많은 팬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자신감이란 가장 강력한 무기를 장착한 박찬호가 다음 경기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박찬호는 오는 28일 오전 5시5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