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기서(수원) 뿌리를 내리고 선수도 뽑고 관중증대도 꾀하겠다".
현대 유니콘스가 갑자기 불거진 '부산 이전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대 구단 고위관계자는 24일 "우리는 가만있는데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 우리로서는 당장 급한 것이 연고지 문제와 신인 지명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전날 발언으로 구단 안팎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신 총재는 전날 부산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대 부산 이전 가능'을 언급, 현대팬들과 부산팬들의 찬반의견이 분분하게 만들었다. 현대가 부산으로 이전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자 현대 구단 홈페이지는 물론 야구장을 빌려주고 있는 수원시 등에서 사실여부를 묻는 질의가 쏟아져 구단 프런트가 해명하느랴 힘이 들었다고 한다.
현대 구단관계자는 "사실 구단을 이전하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문제가 아니다. 일단 이전하려면 2군 숙소 및 훈련 시설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려면 최소한 15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이제와서 구단을 부산 등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이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대로서는 경기도 원당 2군 훈련장 시설도 갖추고 있어 수원에서 야구발전을 꾀하고 싶다는 주장이다.
한마디로 현대는 연고지 이전보다는 수원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마련과 신인 지명권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설명이었다.
한편 또다른 이해당사자인 롯데측도 신 총재의 '부산 제2구단 가능성'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구장을 찾아 현대를 응원하는 현대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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