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잘 나가도 팀 분위기 들뜨지 않아"
OSEN 기자
발행 2006.05.25 08: 17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작년하고 크게 다르진 않아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전을 앞두고 다저스타디움의 콜로라도 클럽하우스를 찾았다. 때마침 김병현(27)이 막 도착하는 참이었다.
바로 전날 서재응(29)과의 사상 첫 한국인 빅리그 선발 맞대결에서 시즌 2패째를 당한 불운한 기억은 다 털어버린 밝은 분위기였다. 김병현은 바로 웨이트를 해야 함에도 옷을 갈아입으면서 한국 취재진에게 시간을 내줬다.
이런 저런 화제로 얘기를 나누다 마지막에 '콜로라도가 예상을 깨고 잘 나간다. 팀 분위기도 상당히 고무되어 있겠다'란 질문을 하자 김병현은 "작년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기대를 안 했는데 잘 하니까 팀 분위기가 나쁘진 않다"라고 전했다.
김병현의 말대로 콜로라도는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어김없이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의 최약체로 꼽혔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두터운 투수력을 앞세워 24일까지 25승 21패를 거두고 있다. 이는 콜로라도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좋은 페이스다. 콜로라도는 초반 46경기에서 27승 19패를 거둔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그럼에도 김병현은 구단 사상 최다패를 당했던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김병현은 "여기 선수들은 경기수가 많으니까 한 경기 한 경기에 연연하지 않는다. 져도 30분 정도 침울하다 구단 버스에 탈 때면 '하하하' 하고 웃는다"라고 들려줬다.
그러고보니 김병현 역시 이렇게 일희일비하지 않는 분위기에 익숙한 듯했다. 이러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게 메이저리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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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이 지난 24일 몸을 풀고 있는 김선우 옆에서 밝은 표정으로 손짓하고 있다./로스앤젤레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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