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친구' 김선우가 안타까워
OSEN 기자
발행 2006.05.25 08: 28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다음 번엔 잘 던질 거에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LA 다저스전 직후 콜로라도 클럽하우스로 내려갔다. 이날 빅리그에 전격 복귀해 실전 등판까지 치른 김선우(29)의 인터뷰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김선우는 일찌감치 클럽하우스를 떠났다"고 바로 옆 라커를 쓰는 불펜요원 데이빗 코르테스가 한국 취재진에게 알려줬다.
김선우 오른쪽 옆 라커의 김병현 역시 이미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중요한 복귀전에서 1이닝 3피안타 2실점한 김선우를 만나 캐묻는 것도 '못할 짓'이었기에 차라리 안도감이 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다저스 클럽하우스로 갔더니 때마침 서재응이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그리고 서재응은 김선우 피칭 얘기가 나오자 안타까운 듯 "다음 번엔 더 잘 던질 거예요"라고 희망적으로 말했다. 소속팀 다저스가 승리해 시즌 6연승을 달려 기분이 좋지만 가장 절친한 동갑내기 빅리거 김선우의 1이닝 2실점투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익히 알려진 대로 서재응과 김선우는 빅리거 중에서도 가장 막역한 사이라 할 만하다. 이날 경기를 다저스 덕아웃 바로 옆에서 취재한 사진기자는 "서재응이 8회부터는 경기는 안 보고 콜로라도 불펜만 보더라. 그리고 김선우가 8회말 등판하자 '김선우, 나온다'고 알려주며 자기 일처럼 기뻐하더라"고 들려줬다.
이날 경기 전 김선우의 빅리그 전격 복귀를 알고선 일부러 우측 외야의 콜로라도 투수끼리 연습하는 곳까지 찾아와 엄지를 치켜올리며 축하해줬던 서재응이었다. 그런 서재응에게 김선우의 복귀와 난조는 기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안겨줬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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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경기 중 서재응이 콜로라도 불펜쪽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로스앤젤레스=손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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