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소피아 코폴라의 신작 '마리 앙투와네트'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칸느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돼 관객들로부터 야유를 듣는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 동시에 등 언론들도 이번 영화제 최악의 작품 중 하나로 꼽을 만큼 평단으로부터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스파이더 맨' '브링 잇 온'의 키얼스틴 던스트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프랑스 최후의 왕비 마리 앙투와네트의 짧은 인생을 그린 작품. 는 '프랑스 역사에서 가장 낭비벽이 심했고 평민들의 삶에 전혀 관심을 두지않았던 왕비가 코폴라의 영화 속에서는 그저 불쌍하고 가여운 부잣집 공주로 바뀌었다'며 '마치 부르봉(프랑스 왕가의 명칭) 가문의 패리스 힐튼을 보는듯하다'고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실제 마리 앙투와네트는 '백성들이 빵이 없어 굶주린다'는 신하들의 보고에 '그러면 케이크를 주면 될것 아니냐'고 했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당시 유럽의 강자 오스트리아 제국을 이끌던 마리아 테레사의 딸인 그는 14살에 프랑스 루이 16세와 정략 결혼후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화려한 파티와 연회로 밤낮을 잊고 살았다. 결국 프랑스 혁명으로 왕과 함께 권좌에서 내쫒긴후 길로틴 처형으로 최후를 맞이했다.
프랑스 관객이 영화 '마리 앙트와네뜨'에서 가장 실망한 부분은 코폴라 감독이 역사적 사실을 너무 주관적으로 해석했기 때문. 키얼스틴 던스트의 마리 앙투와네트는 사치와 방탕에 물들지언정 나약하고 여린 공주에서 여왕까지 상투적인 영화속 여주인공을 그렸다. 그러나 관객들은 여왕의 짧은 운명을 불운과 비극으로 보기보다는 자신이 자초한 일로 인식, 감독과의 시각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베르사이유 궁전에서의 현지 촬영을 허가받는 등 프랑스 정부와 국민들로부터 큰 환대를 받았던 코폴라 감독이었기에 이번 시사회 야유로 인한 충격은 더할 전망이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대부'의 거장 프란시스 코폴라의 딸.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로 2004년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다가 이번 '마리 앙투와네트'로 명성에 타격을 입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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