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KIA, '급하게 먹다 체했다'
OSEN 기자
발행 2006.05.25 10: 35

참 알다가도 모를 게 야구다.
지난 주말 LG를 연파하고 5할승률에 오른 KIA. 이번주를 앞두고 참고 참으려고 해도 입가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최하위 롯데와 주중 사직 3연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창 배고픈 마당에 푸짐한 밥상을 받은 사람같았다.
그러나 급하게 먹다 체하고 말았다. 롯데와의 2경기 모두 졌다. 롯데선발투수들인 손민한과 염종석의 공략에 실패, 2경기에서 뽑은 점수는 단 2점. 경기당 1점씩 뽑았다. 투수들은 2경기서 5실점, 그런대로 잘 막아주었지만 공격력이 따라주지 않아 주저앉았다.
문제는 타선의 엇박자. 쳐야 할 때는 조용하고 필요없을 때 터진다. 지난 23일 경기에서 9회초 1-2로 따라붙은 뒤 무사 만루찬스를 잡고 침묵했다. 24일에는 11안타를 치고도 1점만 뽑았다. 집중타와 응집력은 없고 모두 산발이다. 그야말로 이용규가 치면 이종범이 못치고 장성호가 나가면 홍세환이 침묵한다. 이런 엇박자는 시즌내내 계속되고 있다.
롯데에 역습을 당한 충격은 그 이상이다. 5할 승률을 넘어 연승으로 4위 SK까지 넘보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SK는 LG와 1승 1패를 기록,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KIA가 스스로 두 걸음 뒤로 물러섰다. 2승을 해도 모자랄 판국에 2패를 당했으니 아쉬움은 더욱 크다.
게다가 타선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미 35경기를 치렀으니 한 번쯤 타선이 되살아나야 되는데 타격 사이클은 아직 바닥에서 올라오지 않고 있다. 중심타자들인 홍세완 이종범 심재학 등의 부진이 끝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다. 서정환 KIA 감독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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