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지난 18일 전세계에서 동시개봉한 톰 행크스 주연의 블록버스트 '다빈치 코드'. 4300만부가 팔려나간 댄 브라운의 동명 베스트 셀러를 원작으로 해서 개봉전부터 크게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소설만 못하다'는 언론과 평단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흥행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다빈치 코드'는 국내에서도 개봉 5일만에 전국 150만명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도 소설만큼 인기를 끌면서 관객들 사이에는 원작과 영화에서 서로 다른 부분들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제작사가 밝히는 7가지 '영화 대 소설'의 차이점을 살펴봤다. 1. 먼저 주인공인 하버드대학 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의 캐릭터가 살짝 바뀌었다. 원작의 캐릭터가 다소 평면적이라는 지적을 고려해 어린 시절 겪었던 끔찍한 기억과 폐쇄공포증을 추가했다. 이 때문에 '루브르박물관에서 브쥐 파슈 국장(장 레노)를 처음 만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대화랑을 내려갈 때, 쮜리히 국제예치은행에서 탈출하기 위해 호송차량에 갇히는 장면 등에서 랭던의 반응이 더 생생했다'는 설명이다. 2. 폴 베타니가 연기한 ‘알비노 암살자’ 사일러스는 원작보다 좀 더 인간적인 매력을 강조했다. 알비노(백피증) 외모가 주는 그로테스크함과 유약한 마음을 대비시켜 이중적인 캐릭터로 창조했다. 사일러스의 최후와 마지막 대사 역시 원작과 약간 다르다. 3. 오드리 토투가 연기한 소피 느뵈는 원작보다 좀 더 젊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선보였다.‘다빈치 코드’의 한 가지인 신성한 여성을 대표하는 캐릭터임을 강조했다. 루브르 박물관 큐레이터 자끄 소니에르의 역할은 소피의 친할아버지에서 비밀단체에 소속된 보호자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4. 원작에서 랭던의 머릿 속 상상이나 티빙 경의 설명으로 이루어지는 역사적 사건들을 대규모 비주얼로 표현했다. 또 첫 장면에서 자끄 소니에르가 의문의 암살자를 피해 루브르 대화랑으로 도망가는 장면, 랭던과 소피가 대사관 앞에서 스마트카로 고속 역주행하는 장면 등에 블록버스터 스타일의 액션을 가미했다. 5. 루브르 박물관 대화랑에서 시체가 발견되고 그가 남긴 미궁 속의 암호를 풀기 위해 프랑스경찰청이 랭던에게 도움을 청한다. 원작에선 콜레 부국장이 한밤중 호텔방으로 찾아가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영화에선 랭던이 자신의 책 발간 기념 사인회에서 호출을 받는 것으로 바꾸면서 여러가지 설정을 연결시켰다. 또 마지막 ‘다빈치 코드’가 담겨있는 크립텍스를 풀기 위해 정보를 검색하는 설정에서 원작의 킹스칼리지 도서관 대신 모바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확인한다. 6. 론 하워드 감독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 가진 독점 인터뷰에서 ‘영화를 위해 원작의 충격적인 설정을 완화하거나 바꾸기도 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다만 영화적 느낌을 위해 특정 부분을 강조하거나 구성을 조금 변화시키긴 했다. 가령 크립텍스의 경우 원작에선 비슷한 설정으로 2개가 등장하지만 영화에선 1개만 등장한다’고 밝혔다. 7. 강렬한 드라마를 위해 추가된 부분도 있다. 소피와 사일러스의 인간관계는 자끄 소니에르의 죽음을 둘러싸고 좀 더 드라마틱하게 강조되었다. 예를 들어 티빙 경의 제트기 안에서의 소피와 사일러스의 대사는 원작에는 없는 설정이다. 결정적으로 영화 '다빈치 코드'에는 원작의 주제를 뒤흔들만한 결말이 준비됐다. 작가 댄 브라운이 예수의 신성화에 강한 의문을 드러낸데 비해, 영화는 기독교계의 반발을 의식한듯 이를 최대한 비껴갔다. '다빈치 코드'가 평단으로부터 비난을 산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mcgwire@osen.co.kr '다빈치 코드' 영화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