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들이 온통 저희만을 찍을 겁니다. 꼭 기대하세요".
'아드보카트호'의 막내들이 비행(?)을 꿈꾸며 의기투합했다.
지난해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주전으로 참가했던 '축구천재' 박주영, '꽃미남' 백지훈(이상 FC 서울), '짱돌' 김진규(이상 21.이와타). '아드보카트호'의 동갑내기 '청소년 대표 3인방'이다. 동시에 대표팀의 막내들이다.
이들은 셋 중 한 명이 만일 독일 월드컵 본선에서 골을 터뜨릴 경우 그들만의 독특한 골 세리머니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1월 카타르 청소년 대회 때는 당시 동료였던 김승용(21.FC 서울)이 '리마리오' 춤을 따라는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청소년 대표팀 출신들은 이벤트 선두 주자들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들은 지난 23일 세네갈전에 모두 그라운드에 나섰고 모두 슈팅을 날리는 등 골사냥에 나섰다.
박주영은 후반 21분에 교체 투입돼 왼쪽 윙 포워드로, 백지훈과 김진규는 각각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출전했다. 박주영은 날카로운 돌파로, 백지훈은 시원한 중거리슛으로, 김진규는 30m 캐논슛으로 시위를 당겼다.
골 세리머니에 대해서 백지훈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우리 3명이 준비한 게 있다. 다같이 할 수 있는 골 세리머니를 준비했다"며 독일 무대에서 야심 찬 프로젝트를 기획 중임을 밝혔다.
김진규는 자세히 설명했다. "셔츠에 문구를 적고 펼쳐보이는 세리머니가 아니다. 직접 몸으로 보여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주전으로 뛸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벤치에 남아있는 친구에게 달려가서 할 것이다".
한술 더 떠 "시선을 확 잡아 끌 수 있는 세리머니가 될 것이다. 카메라가 아마 우리만 비추게 될 것"이라고 쉬지 않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격수로 나서 이들 중 가장 골 넣은 가능성이 높은 박주영은 "특별한 건 없는데"라고 너스레를 떨은 뒤 "골을 넣게 되면 알게 될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웃었다.
이들의 '축하공연'을 독일에서 지켜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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