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커링, "밀어치기가 급상승 원동력"
OSEN 기자
발행 2006.05.25 22: 05

"애버리지(타율)가 좀 더 올라갈 필요가 있어요".
조범현 SK 감독은 지난 23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피커링에 대해 이렇게 말을 한 적이 있다. 홈런은 많지만 2할5푼대에 불과한 타율로는 2% 부족하다는 의미였다.
조 감독의 '신호'를 받은 것일까. 피커링은 이후 안타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사실은 21일 수원 현대전부터 매 경기 2안타씩 때려내고 있다. 25일 잠실 LG전도 마찬가지. 4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4경기 연속 2안타 행진을 이었다. 시즌 타율은 어느덧 2할7푼7리까지 치솟았다.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현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3할 고지도 그리 멀지 않은 셈이다.
이날 2안타 가운데에는 2회 상대 선발 텔레마코를 두들겨 때려낸 장쾌한 투런홈런이 포함돼 있다. 시즌 8호로 팀 동료 박재홍과 함께 홈런더비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타율 상승의 원동력은 '밀어치기'에 있다. "볼을 끝까지 보고 좌익수 쪽으로 밀어치려고 노력한 게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피커링 본인의 말에 의하면 그는 미국 시절부터 밀어치는 데 능한 타자였다. 공을 밀어치려면 끝까지 투구를 지켜보게 되는데 이 때문에 볼넷도 많이 얻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무대 첫 시즌인 올해 초반에는 힘에만 의지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공을 잡아당기는 데 주력하다보니 성급히 배트가 돌아가기 일수였다. 그 결과 타율에서 막대한 손해를 봤다.
그러나 최근 들어 피커링은 생각을 고쳐먹었다. 자신의 원래 스타일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결과는 만족할 만하다. 시즌 초반보다는 밀어치는 데 주력하다보니 성적이 급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피커링은 "팀이나 나 자신을 위해서도 밀어치는 데 주력하겠다"며 "아직 숫자가 많지 않으므로 홈런 타이틀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는다.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