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재응이 형 투구템포 탓에 졌다"
OSEN 기자
발행 2006.05.26 08: 15

[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BK의 패인이 서재응에 있었다?'.
콜로라도 김병현(27)이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역사적 맞대결에서 패한 뒤 광주일고 선배 서재응(29)에게 이런 요지로 '투정'했다는 전언이다. 서재응은 이튿날인 24일 경기 전 다저스타디움에서 사진기자들과 만나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그러나 당시 경기에서 타자 서재응은 투수 김병현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로 막혔다. 타자로서 김병현을 괴롭혔고 6회 날카로운 타구를 쳐내긴 했으나 투수땅볼-삼진-1루땅볼로 전부 아웃됐다.
그럼에도 김병현이 이렇게 말한 것은 투수 서재응의 템포를 지적한 것이었다. 김병현은 "3회까지 재응이 형이 매 이닝 오래 던졌다. 그러나 4회 이후부터는 빨리 빨리 이닝을 마치면서 역으로 내 투구 템포가 흐트러졌다"고 패인을 분석했다는 것이다.
실제 서재응은 3회까지 안타 5개에 사사구 2개를 내주며 극히 불안했다. 두 차례 홈에서 주자를 아웃시킨 야수들의 호송구와 3회 1사 만루서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킨 내야진의 수비 도움이 없었으면 위태로울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서재응은 경기 직후 "8일만에 등판이어서 초반에 직구 위주로 힘으로 밀어붙인 게 역효과가 난 것 같다. 그래서 4회부터는 포수 러셀 마틴과 변화구 위주로 배합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서재응의 이날 투구수는 84개였다. 그러나 3회까지만 52개를 던졌다. 4회부터 7회까지 32개로 끝냈고 여기에 김병현이 투구리듬을 잃었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김병현은 5회 15개, 6회 24개를 던졌다. 이를 감안할 때 '재응 선배 때문에 졌다'는 김병현의 분석에 충분한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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