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LA 다저스가 잘 나갈수록 그의 존재는 초라해진다. 최근 팀의 7연승 과정에서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만 덥혔다. 다저스의 '문제아' 오달리스 페레스(29) 얘기다.
페레스는 지난 5월 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전을 끝으로 선발에서 쫓겨났다. 4⅓이닝 7실점(7자책점)으로 6-0 리드를 날린 경기였다. 이후 어머니의 병 문안을 이유로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날아간 뒤 연락두절됐다. 이에 그래디 리틀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애런 실리를 빅리그로 승격시켰다.
그러나 이후 실리는 4차례 선발 등판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로 미친듯 던져대고 있다. 또 서재응 역시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어 23일 콜로라도전까지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총 13이닝 2실점 1자책점)를 해냈다. 브렛 톰코-데릭 로-브래드 페니 주축 선발 3인방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러니 페레스가 도무지 파고들 틈이 없다.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전 이래 개점 휴업이다. 그마나 그날도 1이닝 1실점으로 서재응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페레스는 4승(1패)을 거두고 있으나 평균자책점이 6.97에 달한다.
이제 현실 감각이 돌아왔는지 페레스는 지난 25일 다저스의 7연승 후 "던지고 싶은데 팀이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기분 나쁘지만 모두가 잘 하고 있으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꼬리를 내렸다. "2년간 2000만 달러를 받는 선수를 안 쓰면 구단주가 언짢아할 것"이란 적반하장의 종전 태도는 간 데 없다.
그나마 그에게 관심을 가졌던 뉴욕 메츠는 25일 올란도 에르난데스를 애리조나에서 트레이드해왔다. 또 26일엔 신시내티에서 좌완 선발 데이브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페레스로서는 받아줄 팀도 없고 지금 있는 팀에서도 찬밥 신세인 꼴이다. 물론 자업자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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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리스 페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