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건국을 소재로 한 MBC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최완규 정형수 극본, 이주환 김근홍 연출)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 15일 첫 방송한 ‘주몽’은 4회 연속 가파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대장금’의 인기를 뛰어넘을 기세다.
‘주몽’을 기획한 정운현 CP는 초반 상승 요소를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하나는 젊은층이 만족할 수 있는 감각적인 영상이고, 다른 하나는 중,장년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 텔링이다.
정 CP는 “드라마 초반에 보여졌던 전투 장면과 해모수와 금와의 격투 신은 젊은 시청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이다. 큰 스케일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 등 감각적인 부분이 젊은 시청자들과 닿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부여의 신물인 다물활을 찾아 나서는 주몽과 대소, 영포 일행의 모습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봤던 모습과 닮아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판타지 장르의 느낌을 줘 젊은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방송 초반 중심이 됐던 멸망한 고조선의 유민을 구하는 해모수의 활약과 해모수-유화-금와의 삼각관계 등 해모수를 중심으로 한 갈등구조와 우정, 음모가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했다. 3회분부터 등장한 주몽에게 갈등구조가 그대로 옮겨지면서 단순히 사랑 이야기만 보여줬던 드라마들과 차별화됐다는 설명이다.
결국 이런 두 가지 요소가 결합하면서 ‘주몽’을 보는 시청자층을 두텁게 했다는 분석이다. 정 CP는 “‘주몽’의 탄탄한 스토리 텔링에 액션과 판타지가 조화를 이루면서 남녀노소 모두가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요약했다.
하지만 정 CP는 아직 드라마 인기인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기대했던 것보다 시청률이 높게 나왔고 시청자들의 반응도 생각했던 것 이상이다”고 말하면서도 “5, 6회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빠른 스토리 전개와 시선을 사로잡는 영상미로 인기를 얻고 있는 ‘주몽’은 5회와 6회분에서 죽은 줄 알았던 해모수가 다시 등장해 주몽과 대면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서로의 존재에 대해 모른 채 만나게 되는 해모수와 주몽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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