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손에 물집 터지도록 화투쳤다"
OSEN 기자
발행 2006.05.26 12: 03

“감독이 촬영 전에는 화투치는 장면을 CG로 찍겠다고 꼬드기더니 실제로는 내가 직접 화투 친다”.
아는 사람은 안다. 화투 칠줄 모르는 사람이 화투 잘 치는 것처럼 보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허영만의 동명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타짜’(최동훈 감독, 싸이더스FNH 제작)의 주연을 맡은 조승우가 영화 속 화투치는 장면 때문에 고생하고 있음을 털어놓았다.
실제로 화투를 칠줄 몰랐는데 영화 속에서 화투의 고수인 타짜로 연기해야 하는 고충을 밝힌 것이다.
조승우는 25일 오후 4시 부산 롯데호텔 펄룸에서 열린 영화 ‘타짜’ 기자간담회에 출연배우인 백윤식, 김혜수, 유해진과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승우는 영화 속에서 화투치는 장면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 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조승우는 “감독이 악랄하다”는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영화 촬영 전에는 화투 기술 부리는 장면을 별로 할 것 없으며 힘들 때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대신 하겠다고 안심시켰는데 실제 촬영에 들어가니 직접 화투치는 기술을 연기를 해야 했다는 설명이다.
조승우는 “손에 물집 터지도록 연습해서 촬영하기도 했다”며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실제로 전문 도박사에게 3개월 넘게 고난이도의 화투 속임 기술 등을 전수받은 조승우는 영화 속에서 능숙하게 화투를 돌리는 모습을 선보인다.
영화를 위해 조승우에게 화투 속임 기술을 직접 지도한 진짜 ‘타짜’ 장병원(52) 씨는 “3개월 만에 저 정도의 기술을 보이는 조승우는 진짜 타짜들이 봐도 어설프지 않을 것”이라며 치켜세웠다.
그러나 조승우는 “가끔 난이도 높은 기술을 촬영할 때는 감독이 대역으로 촬영을 하기도 했다”고 웃으며 밝혔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최동훈 감독 역시 전문 도박사인 장병원 씨에게 화투 속임 기술을 배워 영화 촬영 때 직접 기술을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타짜’에서 조승우는 평범했던 한 청년 고니가 우연히 속임수 도박판에 껴서 가진 돈을 탕진한 뒤 다양한 군상의 사람들을 만나며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다.
돈을 모두 날린 고니가 도박의 고수 평경장(백윤식)을 만나 진짜 타짜가 되면서 인간의 욕망과 파란만장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올 추석 즈음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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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에서 천방지축 청년 승부사 고니 역으로 연기하는 조승우가 25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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