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수동적인 여성보단 의지적인 여성이 좋다”.
올해로 데뷔 21년차를 맞는 배우 김혜수가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기준을 밝혔다.
김혜수는 25일 오후 4시 부산 롯데호텔 펄룸에서 열린 영화 ‘타짜’(최동훈 감독, 싸이더스FNH 제작) 기자간담회에 출연배우인 백윤식, 조승우, 유해진과 함께 참석해 ‘타짜’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말하며 자신이 영화 시나리오를 보는 관점에 대해 설명했다.
김혜수는 자신이 영화 시나리오를 선택할 때 첫째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재미’라는 것이 사람들 마다 개개인이 각자 다른 관점과 기준으로 다양할 수 있지만 우선은 시나리오를 읽는 자신이 재미있어야 선택한다”고 말했다.
또 영화 속에서 연기할 캐릭터가 도전할 가치가 있는지를 생각한 뒤, 만약 연기를 한다면 자신이 영화에서 어떤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고 밝혔다.
그런 맥락에서 김혜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나리오에서 의지적인 여성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를 볼 때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는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한 김혜수는 “그렇다고 단순히 강렬한 것이 아니라 의지를 표현하고 또 그것이 숨겨져 있든 드러나 있든 의지적인 여성이 그려진 시나리오를 선택한다”고 밝혔다.
그런 의지적인 캐릭터가 새 영화 ‘타짜’에서 맡은 정마담이란 인물에 잘 베어있다는 설명이다.
원작에서 정마담은 수동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각색하면서 정마담은 김혜수가 원하는 캐릭터처럼 고니에게 세상을 가르쳐 주는 의지적이고 적극적인 인물이자 악역으로 재탄생한다.
이에 대해 김혜수는 “감독이 악랄한 모습을 상식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오히려 여성의 상냥함이나 부드러움으로 감춰서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그런 느낌을 극대화해서 표현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타짜’는 가구공장에서 일하며 경제적으로 궁핍한 삶을 사는 청년 고니(조승우)가 우연히 사기 도박판에 끼어 가진 돈을 날린 뒤 도박의 고수 평경장(백윤식)을 만나 사기도박의 고수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고니가 타짜가 되어가는 길에 김혜수는 고니가 지닌 승부사적 기질을 알아채고 더 큰 욕심을 위해 고니를 자신만의 타짜로 만들려고 집착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영화 ‘타짜’는 술집 정마담(김혜수)이나 어설픈 또 다른 타짜 고광렬(유해진) 등을 만나며 일어나는 다양한 인간들의 욕망과 인생을 담는다. 올 7월 크랭크업 해 추석 즈음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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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타짜'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혜수가 인터뷰 도중 짧은 머리를 쓸어 넘기며 웃고 있다./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